우리 부대는 전임대대장님 계실 때 당직사관이 허락하면 TV연등도 자유롭게 하던 곳임.

그런데 새 대대장 취임하면서 대대가 좆같아지기 시작했는데 TV연등이 사라진 것도 여러 개악 중에 하나였다.

당연히 부대원들은 TV연등을 하고 싶어했고, 불침번들이 당직사관이나 대대장이 불시에 생활관으로 오려하면 미리 따로 맞춰둔 핸드토키 채널로 들어가 TV끄라고 전파하는 식으로 몰래 했지. 다른 부대도 이렇게 했으려나 궁금하네.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결국엔 그것도 걸리게 됐다. 좀 어이 없게 걸렸는데, 영외에 살던 8중대장이 잠시 부대에 다시 올 일이 생겨 왔는데 멀리서 보니 모든 생활관에서 불빛이 창밖으로 삐져나오더래. 그래서 이놈들이 몰래 TV연등하나보다 싶어서 당직사관한테 말했다나..

그래서 분대장 포상휴가는 전원 다 취소시키면서 본보기로 조졌다.

근데 웃긴 점이 있는데 TV연등 걸리던 그 날에 난 휴가로 집에 있었는데 내 휴가까지 잘랐다는 거지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당시에 있지도 않았는데 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중대장한테 '대대장님이 제 휴가 자른 거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라고 하니까 '네가 평소에 애들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그 모양인 거냐'라고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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