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 국가에 파견된 민주주의 대사들...


전간기 외교 역사에서 베를린 혹은 로마로 파견 서양 대사들의 태도가 문제가 되었다.


적국의 한가운데 파견된 대사들이 적의 의도와 동향을 파악하기 보다는 적의 행동을 두둔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베를린의 영국대사 네빌 핸더슨이었다. 그의 자서전 제목이 '임무 실패'이다. Nevile Henderson, Failure Of A Mission- Berlin 1937- 1939, 1940.


핸더슨이 1937년 5월에 작성한 <독일에 대한 영국정책> 보고서는 흥미롭다. 그가 영국대사인지 나치 대사인지 너무나 혼동이 올 정도다.


프랑스는 폴란드와 동유럽의 소협상국가들에 대한 보호자 임무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거나 압박을 받아야 한다. 영국은 독일에게 러시아-독일 갈등에서 중립을 지키고자 한다고 알려야 한다. 


영국은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 뿐만 아니라 주데텐란트 합병도 인정할 수 있고, 독일의 식민지 회복도 지지할 수 있다. 이러한 목표들 중 어느 것도 영국의 국익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핸더슨 대사가 주장했다. 1)


로마의 영국대사 퍼스에 대해서, 이탈리아 외상 치아노는 그가 파시즘을 이해하게 되었고, 심지어 파시즘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베를린의 프랑스 대사 프랑수아-퐁세는 그가 이제 언론의 자유를 혐오하고, 전체주의 사상의 이상에 친숙해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2)



출처 인용


1) 도널드 캐머런 와트 저, 체임벌린의 대사


2) 크리스토퍼 손 저, 전쟁의 접근 1938-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