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탈수킷
항공기 연료통에 밤새 물 안들어갔나 보기 위해 일일검사때마다 탈수(fuel drain) 이란걸 한다
대충 존나 큰 젖병같은거에 지지봉 달아서 수리온 바닥에 있는 꼭지 6개에 꽂으면 연료가 찔찔 나오는데 그걸 병에 담아서 물이 들어갔는지 확인함
근데 이 탈수킷 젖병통이랑 뚜껑이 아구가 안맞아서 암만 돌려도 절대 안조여진다(정비중대에 물어보니까 진짜 키트에 결함있는거 맞고 개선해달라는데 지금껏 소식이 없다 함)
그렇다고 그냥 쓰기도 뭐한게 이거 그냥 쓰면 탈수중에 병이 충격으로 툭 떨어져서 정비고 안에 jp8로 미싱하게되고 사수 정비사 정비소대장 정비중대장 순으로 닦이게 된다
좆같아서 그냥 글루건으로 뚜껑이랑 병 붙여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젖병 아구 안맞는다고 젖병 뚜껑이랑 병 붙여버리는 격의 군대식 해결책이다
하필이면 탈수는 젤 짬찌가 하는거라 안그래도 어리버리하고 요령도 없는 와중에 여러모로 고생좀 하게 된다
그래도 얜 요령 생기면 금방 익숙해져서 3등이다

2.FLIR 커버

(짤은퍼온거 수리온은 더 구리게 생김)
FLIR 라는 일종의 열상망원경이 달려있는데 계류중엔 여타 중요부위와 마찬가지로 바람에 날린 FO 같은거 맞고 가뜩이나 민감한 렌즈 깨지지 마라고 커버를 씌워둔다
근데 막상 이 커버 고정할만한게 찍찍이 하나밖에 없다
결론은? 바람불때 보호하라고 씌워둔게 바람불면 젤 먼저 날아감 ㅋㅋㅋㅋㅋ
가뜩이나 씌우기 거지발싸개같은게 재질도 매끈한게 생긴건 또 콘 형태라 암만 씌워놔도 지 알아서 스르륵 흘러내린다
결국 이것도 정비중대에서 군화끈 조임이랑  훅 어디서 구해와서 벨크로 아무도 안쓰고 조임이로 조이고 훅으로 고정해둔다
(훅도 잘못 끼우면 전방 보닛 안열려서 다음사람 물멕이게됨)
바람 좀만 불면 플리어커버들 죄다 빠져서 날리는게 제일 장관임 ㄹㅇ
그나마 얘는 따른 지상커버들 담는 백 역할이라는 부업같은 본업이 있기에 2등이다

1.동계커버(특히허브커버)
겨울철엔 동계커버라는 이름의 천떼기를 추가로 항공기에 덕지덕지 씌운다
가뜩이나 추워 뒤지겠는데 커버 씌우고 벗기느라 거진 15분을 더 삽질해야 해서 좆같은데 그중 제일이 메인로터허브에 씌우는 허브커버다
이게 무겁고 의미없고를 떠나서 일단 존나 위험하다
씌우느라 대충 항공기 천장에 올라가서 커버 펼치고 노끈으로 묶고 벨크로찍찍이 붙이고 와리가리쳐야하는데 가뜩이나 눈와서 미끄러운 발판들 다 덮어버리고 각은 포단각 맞출때마냥 이쪽으로 땡기면 저쪽이 안맞고 저쪽으로 땡기면 이쪽이 안맞는다
결국 겨울에 칼바람 맞아가면서 정신못차리면서 한 5m 위에서 잡을것도 없이 전날 눈와서 존나 미끄러운 발판 위에 서서 커버만 존나 땡기는데 그러다 발 헛디디기라도 하면 그대로 실족이다
나도 한 두어번 그렇게 조기전역이랑 특진 기회 놓쳤다
추가로 정리하다 실수로 카울링 사이에 찝히기라도 하면 그대로 정비소대장과 맞담타임 갖는거다

더할말많은데똥다싸서이만끊음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