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1949년 북한에서 제작된 선전영상으로, 한국전쟁 당시 평양 영상보관소를 점령한 미군에 의해 입수됨.


한국 근현대영상 아카이브(http://kfilm.khistory.org/)에 가면 전체영상을 보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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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원쑤, 호림부대」 공판"



나레이션은 물론 영상 속 인물들의 육성은 소위 북한말인 '문화어'를 쓰지 않고 표준 한국말을 사용함.


북한말이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의 모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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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9월 11일


평양 모란봉 극장에서 '평화통일을 방해하며 동족잔상을 추구하는 남=조선 정떡 괴뢰도당 수하들에 대한 즉결법정'이 열림.


노동자 농민 학생 각계계층의 수천명이 몰림 법정은 초만원 법정 바깥까지 시민들이 몰려듬.



나레이션은 '5명의 피소자들이 미군군복을 입고 나타나자 시민들은 원수를 처단하라고 외쳤다'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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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자들은 남=조선 특작부대인 '호림부대' 소속으로, 총 44명이 생포되었고 재판에 나온 건 죄질이 제일 나쁜 5명이라고 함,


(전월성, 이한진, 조석구, 고찬석, 김인한.)



이들은 전원 무직자에 방탕한 생활을 하던 자들로, 남=조선에서 있을 당시 '서북청년회, 대한노총등에 가담하여 무고한 조선인민들의 학살한 불온분자들'이라고 설명함.



오전 10시에 개정선언 후 재판장 박종호는 피소자 5명에 대한 기소장을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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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검사 - 안정진


변호인 - 한인수 외 1명. (음성이 씹혀서 안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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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부대에게 납치되어 피해를 입은 인제군 출신 권영택, 김운규등 3명의 증인이 출정하여 증언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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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의 설명)


"이 말로 못할 비인간적 행위들은 남=조선의 늙은 살인마 정떡의 졸개인 국방군 참모총장 채병덕등 육군수뇌부가 공화국에 대한 군사기밀 탐색, 방화, 살인, 민심소란, 군사도발등을 실현하기 위하야 벌인 짓입니다,."



호림부대는 1949년 5월 중순경 부터 남=조선 육군 정보국이 훈련시킨 이들로, 2개 제대로 나뉘어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을 근거지로 하여 양양군 일대, 인제군 일대를 초토화 시키며 진격했으나 공화국 경비대와 지역인민들의 애국적 활동에 의하여 섬멸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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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 참석한 북한군인, 민간인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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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자들의 개별적 범죄사실 자백.



이들이 양양군과 인제군에 침투하여 벌인 만행중 몇 가지를 예로 들자면


지나가던 청년 2명을 체포, 총살함. 


그 밖에 50여명의 인민들을 거수자로 납치하여 학살.


조선 로동당 교원의 아내를  남편이 보는 앞에서 칼로 젓가슴을 자르고 눈알을 적출한 뒤 총살.


그 밖에도 노동위원장을 생포한 뒤 일본도로 목을 참수.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함. 




나레이션은 '이들이 참으로 형언할 수 없는 악마적행위를 감행했다'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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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증거를 제출하는 원고 측.


미군 군복과 소지품, '무운장구,공공일념'등의 구호가 쓰여있는 태극기.


(나레이션은 이것이 '과거 일제가 했던 것과 똑같은 행동'이라고 설명함.)


현지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가져 온 위조군표. 

(다만 너무 조악한 탓에 사용하려다 들켜서 결국 못 썼다고 함.)


치아나 손톱을 뽑는등 고문기구로 사용된 미제 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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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西北)이라고 적힌 완장, 피소자들이 소지한 반공 청년당 입단 증명서


그리고 개인무장으로 썼던 일본제 99식 소총과 폭약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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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은 '이 잔악무도한 살인귀들은 자신들의 만행이 공개되는 와중에 식은땀을 흘리며 두려워했다'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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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로 생중계 되는 재판을 청취하는 평양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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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한인수의 피고변호 



"이들은 비록 잔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지만 모두 늙은 살인마 정떡과 채병덕이의 꼭두각시로 이용 당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행위를 뉘우치고 있으니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공정한 법률 아래 반성과 교화의 길을 걷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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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자 최후 진술 (발음이 매우 어눌하고 더듬거림.)



"제가 저지른 잘못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남=조선에 있을 때 북조선 인민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생활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우리도 미제의 식민지 앞잡이 괴뢰 정떡의 간계에 기만 당하고 양심없는 행위를 하였습니다."


"피치못한 죄를 지었으나 다시 한번 살려주신다면 애국인민의 총칼이 되어 통일조선을 건국하기 위해 싸우겠습니다."





나레이션은 '이들은 울음섞인 목소리로 선처를 부탁하여 자신들의 행위를 숨겨보려 했다'고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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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재판장 판결문 낭독


피고 전월성 외 4명은 북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안 들림) .....


무단폭동, 테러 (안 들림)......  죄목이 인정된다. 따라서 5명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안 들림) ..... 군사법 제15조 (안 들림)....... 에 의하여 북조선 군사재판소 형사부는 다음과 같이 판결한다



'5명 전원 사형에 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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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배경음과 함께 충격 받은 듯한 피소자들의 얼굴을 클로즈업됨.)


나레이션은 '그렇게 모란봉에서 축하연을 열겠다던 악귀들은 모란봉에서 인민의 처단을 받았다'고 설명함.







그리고 나레이션의 다음과 같은 설명과 함께 영상은 끝을 맺음.



"아직도 조선반도 남반부일대에서는 정떡, 정떡 괴뢰도당들의 극악무도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반부에서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투쟁하는 모든 애국인민들에게 이와 같은 만행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북조선 애국인민들은 정떡 역적도당들 을 타도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쟁취하기 위하여 총궐기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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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虎林部隊)부대는 1940년대 후반 빨치산 토벌등에 동원되며 전과를 쌓았고, 이후 육군 정보국 소속으로 이관되어 북한 원산 들어오는 소련 군사물자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1949년 6월 말 252명이 북파됨. (설악산 대청봉에 자신들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달라 담배 은박지에 싸서 묻었다고 함.) 목표는 평양-원산을 잇는 평원선 타격 및 함경도와 평안도에 반공 세력을 조직하는 것이었음.



이들은 2개 제대로 나뉘어 인제군과 양양군 일대에 침투했지만 작계자체가 허술했고, 이미 부대이름이 매스컴에 노출되었던 상황임. 장기주둔할 목적이라서 제대로 된 퇴출계획조차 없었음.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함경남도 고원읍이었으나 근처도 가지 못했음. 무기도 일본군이 버리고 간 99식 소총과 철로와 터널폭파에 쓸 다이너마이트와  TNT 10kg였음.


초반에는 내무서 보안대를 전멸시키고 현지 반공인사들과 연계하였으나, 현지 협력자의 조카딸이 밀고하여 북한 인민군이 출동함. 작전은 바로 노출되어 단 10일만에 106명이 전사, 44명이 생포됨. 포위망을 뚫고 빠져나온 인원은 단 35명으로, 이들은 이후 호림부대가 해체되자 한국군에 재입대하여 3사단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함. 영상에 나온 5명은 재판 직후 김일성이 참관하는 가운데 총살형이 집행. 나머지 인원들중 일부는 세뇌작업을 거쳐 한국전쟁 때 인민군 소속으로 참전함.


그리고 그 해 8월, 조선일보에서는 '인제군 애국청년들의 무장봉기'라는 이름으로 짤막하게 기사화된 것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짐.




참고로 훗날 이 영상을 본 호림부대 생존자들은 영상 속에 등장한 인물들이 전부 모르는 얼굴들이라고 증언함. 아마도 북한정권이 조작을 위해 다른 이들을 분장 시켜 내보냈을 거라고 추정됨. (다만 이 역시 확실한 것이 아님.)




호림부대는 지난 2022년에서야 정식으로 위령제가 열리는 등 뒤늦게 인정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