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E 먹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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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그리고 이건 오늘 먹을 마지막 MRE 메뉴 12번 '엘보 마카로니와 토마토 소스'다.

엘보 마카로니는 뭔가 싶겠지만 10번 '칠리와 마카로니' 편에 나왔던 주름 없이 매끈길쭉한 마카로니랑 똑같은 물건이다.


맛은 전혀 똑같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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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구성물. 세번째 보이는 사과소스에 밀빵까지 재출전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핫소스와, 뜨거운 음료를 흔들어서 섞어먹을 수 있도록 음료주머니가 들어있었음.

오늘의 구성은 특이하게 1,000kcal가 채 안되는 수준으로 단촐하게 들어있다.

마침 점심 때는 행사가 있어 나가봐야 하는 관계로 아침으로 다 먹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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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기재 구성품. 커피에 티슈 등은 안보이고 정신 산만한 해바라기만 보인다면 정상이다.

왜냐하면 부수기재를 안넣었어줬거든. 맨날 커피 맛없다고 욕하니까 부수기재를 통째로 빼버렸다.

이럴거면 뜨거운 음료주머니는 웨 넣어준 건지 당최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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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뉴페이스인 초콜릿 단백질 파우더부터 물에 녹여본다. 예전에 운동한다고 먹었던 싸제는 아무리 초콜릿 맛이 있어도 먹기 힘들었는데,

그걸 보급품으로 만들어넣은 걸 보니 벌써부터 두렵고 끔찍하다. 향은 제티에서 살짝 혼이 빠져나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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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녹은 상태... 인가? 정수기 기준 한컵으로는 물이 부족한가보다. 하지만 물을 더 넣어서 양을 늘리고 싶진 않으므로 그냥 먹는다.

맛은 일전에 나왔던 코코아 가루와 비슷하지만 단백질의 존재로 인해 국물이 좀 끈적하고 매우 달다.

끈적한 식감은 정말 별로지만 그거 빼면 생각만큼 못먹을 물건은 아니다.

그래도 이왕 넣는 거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코코아 가루를 넣어주지 했는데, 웨 하필 단백질 파우더인지는 이후에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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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데우면서 먼저 먹은 상차림. 밀빵은 이번에도 식빵 슬라이스인척 행세를 하고 있다. 웃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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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빵은 일단 밀가루 향에 더해 무언가 발효되었는지 시큼한 향이 조금 난다. 식감은 여전히 빵 한덩이를 쥐어짜 만든 것처럼 퍽퍽함.

딸기잼은 살아갈 의지를 잃어버렸는지 납작해진 채로 굳어있다. 그래도 나름 PB&J를 만들어 먹으니 달콤짭짤하니 맛있음.

밀빵과 땅콩버터의 콜라보로 디지게 퍽퍽한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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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 퓨레가 들어간 사과소스, 퍼포먼스가 향상된 사과소스에 이어 출전한 망고 복숭아 사과소스.

일단 망고 복숭아가 들어가서 그런지 사과소스의 새콤한 맛은 사라지고 아주 달다. 그리고 세심하게 음미하면 복숭아 맛이 느껴진다.

망고 맛은 몰?루. 식감은 사과알갱이가 들어가서 마치 갈아만든 배의 배 파편들만 건져서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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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첼 스틱은 정통 프레첼마냥 소금알갱이가 붙어있어서 짭짤하고, 바삭하면서도 부드럽다. 간식거리로 적당할 듯.

술안주로 괜찮을 물건들을 넣어줄거면 아예 맥주도 같이 보급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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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들로 푸닥거리를 하고 있으려니 엘보 마카로니가 다 데워졌다.

일단 포장을 뜯는 순간 급식 스파게티의 향이 풍겼는데... 뭔가 부족하다.

두려운 마음에 서둘러 부어보니 고기는 하나도 없고 팅팅 불은 마카로니만 그득그득하다.

아뿔싸. 왜 단백질 파우더를 굳이 챙겨줬나 했지. 설마 이것도 채식용인 건가?

설마하며 마카로니의 바다를 샅샅히 뒤적였으나 역시 고기는 없다.


맛은 예상대로다. 마카로니는 수분을 배터지게 먹고 그냥 밀가루떡이 되어버렸고,

수많은 마카로니에서 흘러나온 전분 때문에 소스가 매우 끈적해져서 입안에 쩍쩍 달라붙는다.

거기에 토마토 소스에는 무슨 짓을 했는지 맛이 매우매우 시큼하다.

마지막이라고 작별인사를 아주 성대하게 해주는 모양인갑다. 부식은 조금 남겨도 주식은 남기는 일이 없었는데 이건 도저히 못먹겠음.

웩.



화났어

아무튼 이것으로 MRE A박스 12개 메뉴의 식사를 모두 마쳤다. 내일은 모든 메뉴들에 별점을 매겨보고 짧은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