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인터넷만 들어와서 바깥 세상 정보 퍼지면
주체사상도 끝이고 우상 체제도 끝이다라고 말하던데,
이미 북한 내에서도 다들 알 건 다 알고 있음.
주체사상이나 숭배 체제도 공포에서 비롯된 표면적 연기일 뿐이지.
당장 한국 드라마 안 본 사람이 없다라고 하는데, 한국 풍경이나 문화만 봐도
얼마나 북한이 시궁창인지 체감이 가능한데, 이미 더 뭐가 들어오고 말게 없음.
북한 정권에서 무서워하는 건 이런 정보의 자유화가 아님 사실.
그것보다 무서워하는 건 정보의 공유인데,
정보의 공유가 무서운 것은 공유하는 자들 사이에서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무서운 거거든.
북한 사회를 통제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단 한가지, 무력 뿐이고
이 무력을 통제하는 피라미드 형태의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상층부에 대항할 수 없도록 하는 것임.
5호 담당제나 생활총화 같은, 북한 사회의 코어에 해당하는 문화들이 다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있음.
뭉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서로가 터놓고 소통하지 못하는 것, 서로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것.
당장 북한 당국이 '남한말 쓰는 놈들 사형도 시킬거니까 조심해라' '남한 콘텐츠 가지고 있다가 걸리면 사형이다' 이런 엄벌을 하는 것은,
근본적인 초점은 정보의 자유화를 막겠다는 유치한 방향이 아니라,
이를 보는 사람들끼리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임.
누가 당원인지, 누가 당을 위해 고발하는지인지, 모르는 상황이라 터놓고 말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저런 것들이 돌아다니다보면 서로 말하지 않아도 공감대가 형성되어버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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