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미국의 출구전략은 이랬음.
1. 병력을 천천히 빼면서 전쟁의 현지화를 추구한다.
2. 현지군이 바로 밀리면 곤란하니 어느 정도의 물량을 수시로 주거나, 줄 수 없다면 일시불로라도 대량으로 제공한다.
3. 이렇게 해서 현지군이 이기면 좋은 거지만 보통 진다. 이 때는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는 인식을 세계에 심어주도록 노력하고, 또한 외국인 철수를 위해 플랜을 가동한다.
지금까지 미국이 개입한 모든 지역에서 이건 예외없이 행해짐. 한국조차도 원래는 1은 확정에 2로 넘어갈 예정이었고 그 뒤 이변이 없으면 북한의 피해 재건 이후 재남침으로 적화통일 100% 확정인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그 사이에서 멈춘거고. 남베트남은 결국 답이 없으니까 2로 넘어갔는데 그 뒤 미국이 아예 발을 빼버리고도 2년 정도는 버텨주면서 일단 내부적으로는 전쟁을 잘 끝냈다고 정신승리를 할 수 있었음.
그런데 아프간에서는 아프간군이 너무 쉽게 무너진데다 탈레반과의 협상과정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아프간군의 병력 대비 탈레반을 압박할 수 있는 충분한 중무기가 제공되지 않음(역으로 그 덕분에 아프간군 장비를 접수한 탈레반이 판지시르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탄약은 둘째치고 무기부터 제대로 제공받지 못한데다 부패+유령병력이 많아서 실병력도 수만명에 지나지 않았으니 미군 철수가 끝나기도 전에 그냥 무너져서 미군은 8월 31일에 발빼기로 했는데 15일에 아프간이 항복을 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짐. 그리고 원래라면 세련되게 빠지려던 미국의 민낯이 다 털려서 지금도 까이고 있는 것임.
우크라이나도 기본적으로 예외는 없음. 여기는 애초에 파병을 안했으니까 지금도 2인데 아마 전쟁이 안 풀린다 싶으면 물자지원도 멈추고 그냥 3으로 넘어갈 것임. 우크라이나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서방이 폴란드 등 기존 나토동맹국들 무장 마친 다음 러시아와 적당히 협상해서 전쟁 끝내고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잘 도와줬으니 이제 발뺀다 하고 철수한 뒤 러시아가 휴전이고 뭐고 파기하고 중국 돈 받아서 다시 쳐들어오는 거고. 그게 두려워서 원래는 그냥 주권만 지키겠다고 한 전쟁이 러시아를 사실상 침공 수행능력 쪽으로는 재기불능으로 만드려는 전쟁으로 바뀐 거고. 그렇게 안 하면 우크라이나가 버틸 수가 없으니까.
러시아 재무장할려면 시간 돈 많이 듦 러시아만의 부패특징이 발목을 더 잡을수도 있음
아무리 욕먹어도 러시아를 탈레반과 비교하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먹으면 거기서 끝나지 않음. 그러니까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국가들이 영혼의 지원을 하는거 아니겠나?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