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사업가 로버트 웰치는 존 버치 협회라는 반공단체를 창립한다. 1945년에 중국에서 죽은 선교사이자 정보장교의 이름에서 따온 이 단체는 미국은 이미 40% 이상 적화당했네 소리를 하는 극렬한 반공 단체였으며 기/독교적 정신과 인종주의에 찌들어 수많은 미국의 사회 운동에서 반대 진영에 선 극우 단체였다.


1985년 체포된 존 앤서니 워커는 당대 미국이 체포해낸 간첩 중 최악의 거물 중 하나였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다는 경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에게 무기를 팔아 댄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수많은 군 기밀을 돈을 벌기 위해 소련에 팔아넘겼다. 미 해군 정보장교 출신인데다 퇴역 이후에도 자기가 포섭한 해군 내부 정보원들을 통해 들키지도 않고 빼돌린 정보들은 미 해군의 암호체계, 토마호크 미사일이나 최신 항공모함 같은 무기들의 제원, 기타 각종 일급 기밀작전들에 대한 정보를 빼돌렸고, 소련은 이 정보를 토대로 잠수함의 추진구조를 바꿔 미 해군의 잠수함 추적능력을 떨어트리는 등 많은 군사적 이득을 챙겼다.


존 워커가 이 돈벌이에 얼마나 맛이 들렸는지 자기 형인 아서 워커와 아들 마이클 워커까지 포섭해 아예 이 일을 가업으로 만들었고, 육군에 입대했던 딸도 포섭엔 실패했지만 스파이로 만들려고 했을 정도였다. 만약 이혼한 마누라에게 위자료를 꼬박꼬박 지급하지 않아서 전처가 FBI에게 신고하지 않았다면, 그마저도 방첩요원들이 알코올 중독으로 횡설수설하는 워커의 전처의 발언을 주의깊게 분석하지 않았다면 워커의 첩보 행위는 들통나지 못했을 것이었다.


처음에 존 버치 협회 이야기를 하나 싶더니 왜 갑자기 존 워커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https://www.washingtonpost.com/archive/politics/1985/06/11/note-says-walker-recruited-for-klan-birch/ba9328aa-4934-4733-9dce-2e14af8b2c51/


바로 존 워커가 이 존 버치 협회의 회원 중 하나였고 협회 활동에 매우 적극적인 인물이었기 떄문이다. 한국에도 번역출간된 '스파이의 역사' 라는 책에서는 존 워커가 어떻게 들키지 않고 첩보활동을 할 수 있었느냐는 소련 측의 질문에 "존 버치 협회 회원에 레이건 지지자라고 하면 아무도 나를 스파이라고 생각 안함."이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이 단체 이미지가 어땠는지 알 수 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2021387389829


그래서 냉전이 끝나고 존 버치 협회도 힘을 잃고 유명무실해졌느냐.... 하면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 존 버치 협회는 미국 극우들이 결집한 최초의 사례였고 이후로도 티 파티 같은 많은 극우단체들은 존 버치 협회의 사생아들이나 마찬가지였다. 푸가놈의 맛집이자 러시아 FSB 의 최고의 간부로 의심되는 트가놈도 아빠가 본 버치 협회 주요 지원자이자 로버트 웰치의 친구였고 직듬도 미국 극우들이 지지하느 정치인들이나 정치세력의 상당수는 존 버치 협회의 영향력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