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오랜만에 쓰는군


아마 이 글을 보면 많은 군갤럼들이 K1전차에 대해 실망 할 수 있다.


우선 난 6~7년 동안 K1E1 전차만 주구장창 타온 기갑맨이라고 미리 소개해두고


우리 군갤럼들은 '리데나' 라는 말을 들어본적 있어?
아마 리테이너를 우리식으로 불러서 리데나인거 같긴한데

그 중에서 보기륜 리데나는 K1 전차 타본 사람들이면 아마 다들 공감할 부분이라 생각함


우리 보기륜에는 허브오일이란게 들어가. 고참한테 듣자하니 T-80U들은 보기륜에 그냥 구리스 넣는다던데 우리는 허브오일이란걸 넣거든?

보기륜이 기동하면서 아주 와랄ㄹ라랄라 회전하니까 당연히 기름칠이 필요할거고 그래서 들어가는거임.


근데 이게 십라 졸라 잘 터짐... 이게 터진단게 뭐 어느 부분이 터졌으니까 허브오일이 샌걸 보고 아 씨바 리데나 터졌구나 하는데

약 10km 이상의 기동 후에는 반드시 승무원들이 제일 먼저 확인해야하는게 이 리데나임

고작 이거 기동하고도 그중에 하나가 터졌을 수도 있거든


그리고 수십키로미터를 달리면 한 단차당 적으면 2~3개 많으면 5개 이상 터져있는 경우도 흔함


이게 터진다고 심각한 기동력 저하가 생기거나 당장에 기동 불가가 생기는건 아니거든?

근데 허브오일이 빠지면 쇠들끼리 마찰하면서 안에 있는 부품들이 마모+과열 될거고 그 결과가 그닥 유쾌하진 않을거임


그래서 기동이 있는 훈련 후엔 리데나 정비가 거의 국룰이고 운이 정말 좋으면 소대 전체에 하나 밖에 안터지는데


정비과정이 대단히 어려운건 아니지만 번거롭고 힘을 많이 요구 됨


정비과정을 글로만 대충 써주자면

보기륜을 고정하는 너트들을 전부다 풀어야하고, 대단한 힘으로 조여져있기에 풀려면 대공구들을 이용해서 몸무게 실어가며 내리눌러야하고, 가끔 ㅈ같이 빡빡한건 좀더 뭔가를 필요로 함. 그리고나면 보기륜들을 빼야하는데, 그냥 슥 당겨서 쏙 빠지면 정말 좋겠지? 근데 그러면 그것이 탕크겠노?

대지렛대나 대함마로 존나 캉캉캉캉 하면 빠진다. 근데 이 개지랄을 수십분 해도 안빠지는 사태가 종종 벌어짐. 군하하하

이게 빠지고나면 내부에 있는 부품들을 빼서 교체할거 교체하고 결합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된다.


빠르면 오전 안에 3개쯤은 교체하는듯


근데 와중에 이번에 온 중대장이 언제까지 리데나 터트려먹을거라며 제대로 오일 보충하고 정비하라고 우리 소대장 갈궜다함

우리 소대장은 나름 대답 잘해서 정비반한테 다 확인 받았고, 터진거 외에 허브오일을 더 보충했다간 과잉보충이다. 라고 말했는데도

중대장은 이걸 전혀 이해하지 못한체로 아무튼 허브오일 보충하라고 승무원들 신경 쓰라고 그랬다는데


그냥 설계적 결함으로 수십키로 달리면 반드시 터지는걸 두고 승무원의 관리부실로 터트려먹는다는 이상한 오해를 가짐

중대장이 시킨데로 억지로 과잉보충 했으면 역으로 오일이 너무 많아져서 압 때매 기동 하다 또 터지는거 확정임 ㅇㅇ

빡쳐서 중대장한테 당장 전화 걸려다가 후임이 진정하고 정비반장한테 현상태 보고하자길래 마음 가다듬고 정비반장에게 사태 보고를 함

정비반장이 내가 너무 흥분해서 왁왁 거리니까 진정하라고 중대장한테 자기가 말하겠다고 해서 어찌어찌 장비를 망가트리는 개뻘짓은 안할 수 있게 됨


아무튼 원래가 설계결함인지 뭔지 존나 잘 터짐. 기동 많은(훈련 많은) 기갑부대가 특히 더 겪는 일 같은데






만약 전시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