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북쪽에 철원군(북)과 평강군의 경계에 고암산이라고 김일성고지가 있음. 한국전쟁 때 북한이 철원평야의 대부분을 우리에게 빼앗기자 김일성이 이 고암산 정상에 올라 3일 동안을 식읍을 전폐하고 울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음
이번에는 고암산 및 백마고지 바로 위에 마주하고 있는 북한의 효성산의 중요성을 황해도-강원도 간 연결 통로와 연관지어 군사지리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위는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마고지와 효성산, 고암산 그리고 봉래호의 모습임
-> 노란색: 백마고지
-> 주황색: 효성산
-> 파란색: 고암산
-> 초록색: 봉래호 (바로 앞 야산에 의해 가려져 호수가 잘 보이지 않으며 고대산, 금학산 정상에선 잘 볼 수 있음)
-> 분홍색: 산명호저수지
위 지도는 연천, 철원, 평강과 북한의 안협, 이천 일대의 지형을 나타내었음. (북한 영토에 있는 철원읍이 안협)
-> 고암산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고암산 바로 오른쪽에 작은 호수가 봉래호
-> 빨간색: 서울-원산 간 경원선 및 경원선로
-> 하늘색: 황강댐 (북한의 철원읍인 안협 근처이며 행정구역은 황해북도 토산군)
-> 분홍색: 임진강 (원산, 마식령스키장 근처의 법동군 두류산에서 발원하여 판교-이천-안협-삭녕을 차례로 거쳐 대한민국 영토로 진입)
-> 주황색: 평안천 (세포군 동부에서 발원하여 세포고원을 가로지른 후 남서쪽으로 협곡을 따라 안협에서 임진강에 합류)
-> 노란색: 역곡천 (평강고원 북부에서 발원하여 봉래호를 거치고 군사분계선 넘어 대한민국 영토를 살짝 스친 후 다시 북한으로 넘어가 마장면을 거친 후 삭녕에서 임진강에 합류)
위는 평양-원산선 아래에서 황해도와 강원도 (+경기 북동부 포함) 간 여러 연결 통로들을 나타낸 지도
-> 연주황색으로 표시된 곳은 효성산이며 대한민국의 백마고지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음
-> 1번: 연천-삭녕-토산 : 임진강 연안을 따라 이어지는 통로이며 방원령로의 일부임
-> 2번: 철원-안협-토산 :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아래에서 동서로 이어짐
-> 3번: 평강-안협-토산 : 효성산 바로 위, 고암산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마고지, 화살머리고지에 가까워 북한이 군사적으로 활용 불가
-> 4번: 평강-이천-지하리-신계 : 고암산 바로 위에서 평안천을 따라 가다 북서쪽으로 갈라져 큰옥실고개를 넘어 이천읍으로 연결. 이천읍에서 아호비령 산맥을 관통해 지하리를 거쳐 황해도 신계로 향함
-> 4번 통로보다 더 위로는 백두대간의 영향으로 지형이 더 험해지고 고도가 더 높아져 동서 연결이 사실상 불가능
위 지도들을 통해 효성산과 고암산의 군사적 가치는 아래와 같음
1. 4가지 통로를 모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던 38도선 분단 시절과 달리 현재 군사분계선으로는 위 황해도와 강원도 (경기 북동부 포함)를 연결하는 4가지 통로들 중 1번, 2번 통로는 대한민국에 의해 차단됨
2. 효성산을 북한이 사수하였기 때문에 북한은 3번 통로 (평강-안협-토산)를 방어할 수 있음. 그러나 화살머리고지, 백마고지를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고 전선에 가까워서 움직임이 감시 당하기 쉽기 때문에 현재 북한은 군사적으로 이를 이용할 수 없음
3. 만약 효성산을 대한민국이 수복했다면 북한은 3번 통로까지 빼앗겨 차단당하게 되었을 것임. 그러나 고암산은 북한이 그대로 사수했다면 4번 통로 (평강-이천-지하리-신계)는 유지하였을 것임
4. 고암산은 높이 약 780m로 이 주변에서는 가장 고도가 높음. 이 고암산을 북한은 어떻게든 사수하였기 때문에 4번 통로를 유지하였고 이 4번 통로는 군사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3번 통로와 달리 현재 북한이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황해도-강원도 간 연결 통로임
5. 만약 고암산까지 우리가 수복했다면 고암산의 감제 반경에 들어가는 철원 북서부와 (현 북한 철원군 대부분) 평강고원 서부는 자연스럽게 우리 영토가 되었을 것이며 북한은 평양-원산선 이남에서 황해도-강원도 간 연결이 완전히 끊어지게 됨
6. 현재 군사분계선으로는 위 4가지 통로 중 3번, 4번 통로를 북한이 유지하고 있으나 교통, 군사적 측면에서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통로는 4번 통로 1개임.
7. 그러나 지형 특성상 평강-이천-지하리-신계 통로는 험한 마식령 산맥과 아호비령 산맥을 통과하기 때문에 아래 통로들에 비하여 활용성이 낮음.
8. 백마고지를 사수하여 철원평야 중부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삼았기 때문에 북한은 영서지방에서 황해도 동부를 거쳐 평양으로 가는 좋은 통로 (2번 통로)를 차단당하게 되었으며 이는 역으로 우리에게 엄청난 이득임.
9. 그래도 북한 입장에서는 효성산과 고암산을 사수하여 이 통로를 가지고 있어 황해도-강원도 연결이 38도선 분단 시절에 비해 어려워졌지만 가능하며 또 비록 선형이 불량하지만 경의선과 경원선을 동서로 연결하는 청년이천선 건설도 가능하게 되었음
추가로 봉래호에 대하여 이야기하자면 봉래호는 북한 철원군과의 경계에 위치한 평강군 내 작은 저수지인데 이 봉래호는 한국전쟁 시기 북한이 우리에게 빼앗기지 않아 현재 북한의 영토임. 한국전쟁으로 철원평야 대부분을 우리에게 상실하게 된 북한은 이 봉래호 저수지의 물줄기를 역곡천-임진강-예성강 경로를 통해 멀리 황해도 쪽으로 돌렸으며 이로 인해 우리는 1970년대까지 철원평야에서 농사를 짓기 매우 어려웠고 농업 생산성이 매우 낮았음. 다행히 1970년대 이후 농업의 발전으로 봉래호 없이도 철원평야의 잠재력을 크게 키울 수 있게 되었음
2번 통로는 효성산과 백마 고지 사이를 지나가는 듯 한데 그럼 현재 그 통로는 휴전선과 겹침? - dc App
ㄴㄴ 효성산 아래가 백마고지고 백마고지 아래로 2번 통로가 지나서 2번 통로는 휴전선과 교차하지 휴전선과 안 겹침
쪼잔한 놈들 그 물줄기를 또 돌려버리네
철원평야 잃어버린 것에 하도 열받아서 복수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