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요리사 [제19회]
2000년 7월 16일, 김정일 일가와 백두산에 올랐을 때의 일이다. 산꼭대기에 도착했더니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차남 정운 왕자가 “저쪽으로 가자”고 하기에 따라가보니, 그가 느닷없이 함께 소변을 보자고 했다. 안개 속에서 나는 왕자와 더불어 나란히 소변을 보았다.
왕자에게 “혹시 내 것 보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왕자는 보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런 정운 왕자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적도 있다. 어느 날 밤, 김정일과 측근들이 며칠 동안 외출하게 됐다. 나에겐 초대소에 남아 왕자들과 놀아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초대소 단장(초대소 책임자. 그의 집무실에서 김정일의 잔화를 기다린다)을 대신하여 전화를 받으라고도 했다.
3일 정도 지나서 식사할 때 마실 맥주가 떨어졌기에 나는 무심코 정운 왕자에게 그 말을 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밤, 방에서 쉬고 있는데 누가 내 방문을 노크했다. 문을 열어보니 정운 왕자가 서 있었다. 왕자는 양쪽 바지 주머니에서 하이네켄 맥주를 두 병 꺼내더니 마시라면서 내밀었다. 혼자 남아 초대소를 지키던 나는 왕자의 그런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정말이지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격했다.
전세계의 요리로 가득한 최고권력자의 식탁
김정일은 탁월한 미각의 소유자
김정일은 탁월한 미각의 소유자다. 그것을 입증해줄 만한 일화가 있다. 1992년, 8번 연회장 철판구이 코너에서 초밥을 만들고 있던 내게 김정일이 한마디 했다. “후지모토, 오늘 초밥은 평소와 맛이 다른데.” 그 날 밤 김정일은 내가 초밥을 만들기 전부터 술을 많이 마셨다. 그래서 내가 혹시 과음하신 탓이 아니겠느냐고 말하자 김정일은 “그런가?”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리실로 돌아가 사용한 조미료 양을 확인했다. 설탕이 평소보다 10g 덜 들어가 있었다. 그 사실을 알아 챈 사람은 오로지 김정일뿐이었다. 나는 실로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정일은 중화요리를 좋아했다. 특히 상어 지느러미는 일주일에 세 번이나 먹는 경우도 있었다. ‘상어 지느러미와 전복죽’, ‘상어 지느러미 찜’, ‘상어 지느러미와 유부 수프’가 사흘 밤 계속 나온 적도 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ol6915&logNo=20039229388&referrerCode=0&searchKeyword=10g김정일의 요리사 [제19회]2000년 7월 16일, 김정일 일가와 백두산에 올랐을 때의 일이다. 산꼭대기에 도착했더니 안개가 짙게 드리워...m.blog.naver.com
미식가.
2000년 7월 16일, 김정일 일가와 백두산에 올랐을 때의 일이다. 산꼭대기에 도착했더니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차남 정운 왕자가 “저쪽으로 가자”고 하기에 따라가보니, 그가 느닷없이 함께 소변을 보자고 했다. 안개 속에서 나는 왕자와 더불어 나란히 소변을 보았다.
왕자에게 “혹시 내 것 보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왕자는 보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런 정운 왕자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적도 있다. 어느 날 밤, 김정일과 측근들이 며칠 동안 외출하게 됐다. 나에겐 초대소에 남아 왕자들과 놀아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초대소 단장(초대소 책임자. 그의 집무실에서 김정일의 잔화를 기다린다)을 대신하여 전화를 받으라고도 했다.
3일 정도 지나서 식사할 때 마실 맥주가 떨어졌기에 나는 무심코 정운 왕자에게 그 말을 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밤, 방에서 쉬고 있는데 누가 내 방문을 노크했다. 문을 열어보니 정운 왕자가 서 있었다. 왕자는 양쪽 바지 주머니에서 하이네켄 맥주를 두 병 꺼내더니 마시라면서 내밀었다. 혼자 남아 초대소를 지키던 나는 왕자의 그런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정말이지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격했다.
전세계의 요리로 가득한 최고권력자의 식탁
김정일은 탁월한 미각의 소유자
김정일은 탁월한 미각의 소유자다. 그것을 입증해줄 만한 일화가 있다. 1992년, 8번 연회장 철판구이 코너에서 초밥을 만들고 있던 내게 김정일이 한마디 했다. “후지모토, 오늘 초밥은 평소와 맛이 다른데.” 그 날 밤 김정일은 내가 초밥을 만들기 전부터 술을 많이 마셨다. 그래서 내가 혹시 과음하신 탓이 아니겠느냐고 말하자 김정일은 “그런가?”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리실로 돌아가 사용한 조미료 양을 확인했다. 설탕이 평소보다 10g 덜 들어가 있었다. 그 사실을 알아 챈 사람은 오로지 김정일뿐이었다. 나는 실로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정일은 중화요리를 좋아했다. 특히 상어 지느러미는 일주일에 세 번이나 먹는 경우도 있었다. ‘상어 지느러미와 전복죽’, ‘상어 지느러미 찜’, ‘상어 지느러미와 유부 수프’가 사흘 밤 계속 나온 적도 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ol6915&logNo=20039229388&referrerCode=0&searchKeyword=10g김정일의 요리사 [제19회]2000년 7월 16일, 김정일 일가와 백두산에 올랐을 때의 일이다. 산꼭대기에 도착했더니 안개가 짙게 드리워...m.blog.naver.com
미식가.
굶지는 않는다길래 밥벌이 능력이 좋은 줄 알았는데 미식 감각 ㅋㅋㅋ 요리사는 저거 들켰으면 아오지 갔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