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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독립부대라서 보급이나 지원나오는건 개뿔도 없고

맨날 줏어오거나 만들어서 써야 했는데

언제는 번개조 몽둥이 숫자가 부대원 수보다

부족한게 말이 되냐고 누가 뭐라함.




까짓거 만들면 된다며 행보관은 애들이랑 같이

굵은 나뭇가지 잘라다 락카칠해서 뚝딱 몇 십개를 급조해냈는데,

대대장인가 누가 이거 너무 얇아서

효용성이 의심된다며 뭐라 함.




일거리 늘어난 행보관은 축 늘어진 표정으로 어디론가가서

목재를 잔뜩 싣고 돌아옴

그뒤로 작업병이랑 신나는 그라인더작업으로

손잡이는 매끈하고 그립갑좋게

몸통은 적당히 두꺼운 유선형 몽둥이를 만들어냄.

살짝 각 진 몽둥이라 처맞으면 존나 아프게 생겼음.

수제다 보니까 방망이마다 묘하게 생긴게 달랐는데

진짜 멋있게생긴건 고참들이 테이프도 발라 튜닝해서

레어템이라며 탄수불대근처에 전시해놓고 그랬다.

솜씨 엄청 좋은 양반이야.




그랬더니 한참 나중에 또 언젠가는

저기 어디 높은양반이 와서

모양이 너무 위압감을 준다, 병영부조리에 쓰일 위험이 있다,

이래가지고

걍 일자형 플라스틱 방범봉으로 또 교체함.




누구돈으로 바꾼건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