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격조했음
최근 정떡으로 시끄러운 이슈가 좀 있는거 같아서
일부러 갤질좀 쉬었음
국내 방산 기술연구 방향 설정에 대해 논하고 싶음
왜 거창하게 전략적 방향설정이라는 단어를 썼는가?
기술의 연구 개발은 크게 2가지 방향이 있음
첫째는, 성능을 고도화하는 방향임
쉽게 말해 더 높은 스펙상 성능 (출력, 폭발력, 관통력, 내구력) 등을 추구하는 것임
지대공 미사일로 치면 더 멀리, 더 높이, 더 오래 날아가고
레이더로 치면 더 멀리, 더 정교하게 탐지하는 성능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음
현재 머한의 무기체계 개발 및
방위산업 관련 기술연구개발은 이쪽으로 치중되어 있다고 생각됨
둘째는, 생산의 안정화를 추구하는 방향임
쉽게 말해 cost 다운, 프로세스 간략화 및 통합, 절차 간소화임
이는 동일한 성능의 무기 체계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적은 숫자의 공정으로 더 빠른 시간에,
더 적은 인력을 투입하고 더 적은 개발절차 (설계 - 시험생산 - 오류검토 - 품질관리 - 생산 - 생산라인 및 재고관리)
를 의미함
구체적으로 같은 지대공 미사일이라도
기존의 복잡한 부품을 통합하고 더 적은 부품 숫자로,
더 저렴한 신소재로,
더 생산비용이 저렴한 신공정을 도입하고,
다수 인원이 투입되는 개발절차를 간소화해서 통합하고 인원을 줄이면서
생산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임
CASE 스터디- KARI의 차기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
누리호는 개발초기부터
전형적으로 성능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온 사례임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시험엔진을 설계 생산해서 성능을 검증하고
동일구조의 엔진의 크기와 추력을 키워서
75톤급 엔진을 생산하고, 성능을 실증한 뒤, 독자개발한 로켓 몸체와 결합해서
목표 궤도에 충분한 페이로드를 올리는 성과를 달성함
이후 차기 한국형 발사체부터는
폐쇄형 다단연소사이클 방식으로 추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음
아울러 동시에 상업용 로켓발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절감 필요성이 강하게 요청되고 있음
이미 스페이스X가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생산하고 있고
렐러티비사 같은 기업들은 3d프린팅을 통해 엔진생산비용을 1/10이하로 끌어내리려는 중임
그로 인해 향후 상업용 우주로켓 시장에서의
한국형 발사체의 경쟁력 전망은 매우 비관적인 상태임
이는
향후 방위산업 수출 시장에서도
성능 고도화뿐 아니라 생산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함
머한의 방위산업 수출시장 현황 - 가격 경쟁력
머한 방산 무기가 수출시장에서 잘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임
그리고 그 가격 경쟁력은
서구권에서 드물게 보유한 냉전형 군대를 뒷받침해야했던
대량생산체계로 인해 가능했음
하지만 향후에도
생산요소의 대량 투입으로 인한
가격절감 효과에만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의탁할 수 있느냐? 는 거임
머한의 1인당 GDP가 상승하는 만큼, 인건비 압박도 커지고 있음
현존하는 중국, 터키, 러시아 같은 강력한 경쟁자 뿐만 아니라
향후 제3세계의 인도네시아, 이집트, 브라질 같은
잠재적 경쟁국가들의 성장도 의식해야 함
해당 국가들의 가격 경쟁력은 머한을 쉽게 뛰어넘을 것임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언제까지고 성능 고도화에만 머무를 수는 없는 것임
그런데 현재
국과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AI, 현대 로템같은 업체들의
R&D 투자 방향은
성능 고도화와 생산 안정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는가?
매우 의심스러움.
성능 고도화에 쏟아붓는 노력과 관심을
성능 안정화 (코스트 다운, 원가관리, 절차 간소화)에도 쏟아야 할 필요성이 있음
기존 머한 방위산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게
1. 국산화
2. 성능 고도화임
이젠 무게추를 기울여서 성능 안정화에도 많은 자원을 투자하기 위해
밸런스를 재조정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함
3줄 요약
1. 국산화, 더 높은 성능의 무기 체계 개발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는 것 아닌가?
2. 동일 성능 무기 체계를 더 저렴하게 생산하려는 데 관심을 갖자
3. FA-50, K-9 등 기존 상품 가격 절감을 신공정 도입, 공정 간소화, 생산라인 고도화 등을 통해 이룩해봐라
(단순히 하청업체에 가격 후려치기 하지말고)
단순히 가격이 싸서가 아니라 서방탑티어 80-100퍼에 달하는 성능의 무기를 냉전식 대량생산으로 찍어내서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규모의경제가 달성되기 때문에 머한제가 가성비가 있는건데, 머한군이 대량으로 사가는 무기 말고는 머한제 무기도 비싼 듯
머한군에서 소량 발주하는 무기는 컨소시엄 식으로 물주를 잡아서 판매처를 확보해두고 찍어내서 해외 수출시에 이득에 대한 지분을 나눠주는 방식이 괜찮지 않나 싶은데, 교섭력이 웬만큼 ㅅㅌㅊ라도 어렵겠지?
이 부분은 걸림돌이 조금 있는듯?
민간 수출에 대한 교섭 지원은 코트라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산 물자 수출에 대해선 코트라가 담당안할거고, 방위사업청에서 수출 라이센스 관련 업무는 하는데, 방산 수출에 대한 교섭 지원까지 하는 지는 잘 모르겠음
방산 수출은 정치권 결정이 중요한데, 구매 국가의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면서 동시에 판매하는 머한의 정치적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져야 함. 소규모 부품이나 무기 완제품 수출은 언론이나 정치권 주목을 받기 어려워서 암암리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출하고 나서 뒤늦게 미국이나 일본, 독일 같은 국가에서 방산수출통제 관련해서 태클 거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음
결국, 판매 계약에 조건을 거는 방식으론 좀 한계가 있고, 근본적인 생산비용 절감에 힘을 쏟는게 우선순위라고 생각함. 일단 가격을 싸게 만드는데 집중하고 나서 개별 계약건에 대해서 고민하는게 정석같음. 금융으로 치면, 파생상품 개발해서 팔아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준금리에 의한 예대마진 장사가 중요하다는 걸로 예를 들수 있을듯
그렇겠지. 다만 방산 수출은 정떡적 영향이 너무 커서 공정개선을 통해 약간 가격이 낮은 정도로는 가성비로 정떡 돌파하는건 어렵고 수출 성사에 영향을 준다기보다 이후 방산업체의 수익에 영향을 주는 정도 아닐까 싶긴 해
가성비로 정떡을 뚫으려면 눈 돌아가게 싸야하는데 이건 아무래도 규모의경제에 크게 달려있지 않나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