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잘이 극초음속 무기인가 (X)

극초음속이란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말하는데, 굳이 이렇게 분리하는 이유는 공학적으로 이 속도쯤되면 공력가열(흔히 말하는 마찰열. 깊게 보면 단순 마찰에 의한건 아니지만)문제가 심각해져서 마하 2, 3 하고는 공학적으 뭐 수치계산하거나 실험하는게 훨씬 까다로워짐.

그럼 극초음속 무기라고 홍보하는 것들은 뭐냐하면 극초음속 활공무기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같은것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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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수 천km 밖 표적을 때리려면 기존 탄도미사일은 말 그대로 포탄 같은 포물선 궤적을 그리기에 중간 고도도 엄청 높아짐. 이렇게 높은 고도는 요격이 어렵지만 문제는 적이 날아오는걸 사전 감지하기 쉬워짐.

허지만 극초음속 활공무기(위 그림에서 글라이더)나 순항미사일은 훨씬 낮은 고도로 깔려오기 때문에 사전탐지가 더 어려워짐. 물론 그 낮은 고도라고 해봐야 수 십 km 상공이지만(전투기들 일반 작전고도가 15km 이하임) 무조건 수 백 km 높이로 나는것보단 훨씬 적에게 탐지당할 가능성이 낮아짐.

특히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은 고도를 30km 수준까지 낮출수 있는데 이 고도는 싸드는 최소요격고도이고, PAC-3로서는 최신버전이라 해도 최대 요격고도 끄트머리라서 요격이 만만치 않음.

그럼 활공은 뭐고 순항은 뭐냐하면 엔진의 유무임.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대체로 종이비행기 눌러 놓은것 마냥 납작한 세모꼴인데, 자체 엔진이 없이 극초음속을 유지하면서 활공하는 물건임. 활공이라고하면 뭔가 무동력 글라이더의 느릿한 움직임만 떠올리지만, 극초음속으로도 활공이 가능함. 사실 개념자체는 수 십년도 더 전부터 있었는데 탈냉전이후 다들 연구에 시큰둥하다가 요근래 다시 부활하여 실전배치까지 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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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둥펑17 앞부분이 대표적인 초음속 활공비행체임. 엔진이 없으므로 급격한 방향전환이 어렵고, 또 고도를 너무 깎아 먹으면 사거리가 짧아지는 관계로 고도를 일정수준 유지해야 하지만 밑에 설명할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보다는 상대적으로 개발 난이도가 낮음(미국은 그럼에도 잘 안되어서 AGM-183 얼마전에 취소해버렸지만).


순항미사일은 마치 비행기처럼 고도,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미사일을 말함. 실제로 토마호크나 하푼 같은건 알다시피 제트엔진을 사용하고.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극초음속 상태로 순항이 가능한 미사일을 말함. 그런데 이 속도는 엔간한 엔진으로는 유지가 어렵기에 보통 스크램제트라는 특별한 엔진을 씀. 미국도 X-43 등으로 이에 대해 십년도 더 전부터 연구해왔으나 말 그대로 기술연구만 하다가 최근에야 무기화하는 상황인데, 저 스크램제트가 기술적으로 워낙에 까자롭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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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지르콘이나 미국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등이 이런 물건인데, 외견상 특징은 어쨌거나 제트엔진의 일종인 스크럄제트를 사용하기에 비핼즐에 공기흡입구가 보인다는 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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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에 격추당한 킨잘은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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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전투기에 매달아놓은 물건에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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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외견도 비슷해서 완전 동일한 물건은 아니어도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으로 만든 물건으로 추측중임.

즉 킨잘은 공중발사 탄도탄임.

앞서 말한대로 킨잘 역시 극초음속으로 비행하긴 함. 그럴수 밖에 없는게 구닥다리 스커드 미사일도 극초음속 구간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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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값이긴 하지만, 두 번째 그래프 보면 스커드C가 정점 속도를 2000m/s를 찍는데 대충 마하5 좀 넘는 수준임.

그러니 킨잘도 '극초음속으로 비행한다.'라고 말하면 거짓말은 아니고, 실제로 러시아측이 이런식으로 극초음속 무기인마냥 홍보하였음.

하지만 탄도탄은 굳이 극초음속 무기로 분류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당연한거라서 그렇게 부를 필요가 없었던거에 가까움. 요근래 전투기들 다 초음속 넘지만 특별히 분류할 이유 없으면 구태여 '초음속 전투기'라고 부르지 않는거랑 같은거임.


3줄 요약

1. 킨잘은 극초음속으로 비행하긴 한다.
2. 그런데 극초음속 무기는 아니다.
3. 킨잘은 그냥 공중발사 탄도미사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