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미래는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질서'도, 중국 중심의 ‘중9국몽’도 아닐 것이다. 대신에, 이 두 강대국들은 각각 유사한 가치를 공유하거나 한쪽 또는 다른 쪽과 일치할 수밖에 없는 국가를 통합하는 부분적인 질서를 이끌 것이다. 실수하지 마라. 미국과 중국 모두 일부 동맹국들로부터 많은 충성심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두 나라가 어떤 기술 표준이 우위를 점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경쟁하고 디지털 세계가 방화벽, 안전장치, 호환되지 않는 개인 정보 보호 표준 및 기타 제한사항 뒤에서 점차 세분화됨에 따라 디지털 공간에서 더 큰 분열과 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이 시사하듯이, 많은 나라들, 특히 남반구권은 편을 들라는 압력에 저항할 것이고 그들을 직접적으로 연루시키지 않는 싸움으로부터 냉담하게 지내려고 할 것이다. 그들 중 일부는 미국과 중국의 상호 경쟁에서 더 큰 이익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외5교정책을 '민주정 대 독재정'이라는 경직된 이분법에 근거하려는 것이 실패의 원인임을 일깨워준다. 과거와 같이, 성공은 가능한 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그리고 필요할 때,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을 필요로 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주요 강대국들 사이의 협력은 심지어 그들의 이익이 부분적으로 일치할 때에도 달성하고 유지하기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이 지독하지만 여전히 국지적인 전쟁의 가장 중요한 결과일 수 있다. 그것은 주요 강대국들에게 기후 변화를 가속화하는 덜 임박했지만 훨씬 더 불길한 위험을 무시할 수 있는 구실을 준다. 기후 변화를 다루는 것은 모든 강대국들의 희생을 필요로 할 것이지만, 그들이 힘의 균형에 대해 걱정하고 경쟁자들보다 더 많은 것을 포기하기를 꺼릴 때 이를 준수할 의향이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강대국들이 힘과 영향력을 위해 경쟁하고 다른 나라들이 최선을 다해 적응하는 현실주의가 가장 잘 설명하는 세계로 돌아왔다. 로버트 케이건(Robert Kagan)이 우리가 믿도록 만들었던 것처럼 정글은 "다시 자라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미국이 가장 큰 짐승이고 다른 모든 동물들이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할 때조차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이것은 특별히 행복한 생각은 아니지만, 현실주의가 묘사하는 세상은 특별히 행복한 세상이 아니다.
 
+스티븐 월트(Stephen M. Walt)는 하버드 대학교(University of Harvard) 국제관계학부의 교수(professor of international relations)이자 Foreign Policy 칼럼니스트이다.


전쟁초 기고된스티븐 월트의 컬럼. 갤에도 올라왔었지만 찾기 힘들어서 불펌해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