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담배는 술 대용이 아님.
술 대용으로 보급해준 건 커피임. 술 대신 커피를 준 대표적인 곳이 미 해군임. 그래서 미 해군 장병들이 항해 후에 귀환하면 술 퍼먹다가 사고 치는 사례가 꽤 많았음. 좀 더 막 나가면 함내에서 밀주 만들고.
그리고 유럽권 군대에선 적어도 1차대전까지 술과 담배 둘다 보급해줬음. 다만 용도가 좀 달랐음.
술의 용도는 소위 강장제 목적이었음. 대공세를 앞두고 동맹국 군대든 협상국 군대든 최일선 부대에 스피릿 계열의 고도수 증류주(예: 브랜디, 슈납스 등)를 지급했는데 이 때 소대 내지는 분대 단위로 큰 병에 담아서 보급했음. 비유하자면 분대별로 법주병에 캪틴큐 담아서 보급해주면 알아서 나눠 먹는 것과 같음.
그리고 담배의 용도는 일단은 기호품이고 사이드 이펙트로 시체 냄새 가리기였음. 1차대전 당시 서부전선의 참호전으로 양측
참호 사이에 시체로 산을 이뤘고 이거 썩는 냄새 가리려고 담배를 보급하기도 했고 후방에서 위문품으로도 많이 보냈음.
예전에 군대에서 살인 후 시체 유기 현장 갈 일이 있었는데 시체 유기된 쪽 근처에 가기만 했는데도 시체 냄새가 코를 찌름. 그 때 당시에 꼴초이긴 했지만 1차대전 때 담배 냄새로 시체 냄새를 가린다는 말이 뭔지 알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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