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트남전 이후 대규모 전쟁을 꺼린 이유는 제대로 하면 러시아, 중국 등 핵보유국과 붙는 사례가 태반인 것도 있지만 이 전쟁에서 사상자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도 있음. 자국방어전쟁이 아닌 외국에서의 전쟁이기 때문에 인명피해에 민감했고 그래서 저강도전쟁을 질질 끌면 결국 목표 달성도 못하고 돈만 쓴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경우도 많았고. 물론 미국식 전쟁도 몇년간 이라크, 아프간 초기 공격하듯이 했으면 지금쯤 달러 포함 전세계 지폐가치는 폐지 아래였을 테니 돈 문제도 있었을 것임.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결국 대규모 전쟁을 아예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음. 인명피해는 초기 예상대로 미국과 서방의 군수물자, 생필품, 맵핵까지 다 지원받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상대로 사상자 절반 피해를 내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렇다면 결국 피할 수 없는 전쟁에서 미군도 엄청난 사상자를 각오하고 병력을 보충할 방법까지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함. 이미 테러와의 전쟁 때부터 '미국식 전쟁' 을 일단 걷어내면 상대방도 일단 갖고 있는 무기의 화력은 동등하고, 그렇다면 실전경험을 쌓고 쌓아서 개인별 전투력이나 소부대 지휘관의 판단력은 미군을 능가할 수도 있는 만큼 장비차이로 인한 교환비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게 미군-이라크 반군, 탈레반과의 전투에서 이미 입증되기도 했고. 


일단 이라크전 때처럼 주방위군과 예비군 끌어다가 전쟁 치르는 건 이미 확정적일듯 싶고, 사상자가 수십만을 넘어가면 그걸로도 모자랄 텐데 결국 징병제 부활하지 않을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