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에 대한 필리핀 전문가의 글을 어디서 본적이 있는데, 매우 공감이 가서 기억나는데로 적어봅니다.


1 통일된 국가에 대한 전통이 없다.

필리핀은 사실 국가 이름을 봐도 알수 있듯이 스페인의 식민통치에 의해서 생겨난 국가입니다. 그전에 필리핀 지역을 통괄하던 나라는 없었습니다.

그 식민통치는 미국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사실 마닐라 부근에서만 작동할뿐...나머지는 형식적이였고..실질적으로 지역 토호들에 의해 통치가 되었습니다.

흔히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는데, 2차대전후 필리핀이 매우 잘살았다는 드립은 거짓이며, 미국에 의해 개발된 마닐라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중앙정부의 영향력마져 제한된 깡촌 그 자체였습니다. 미국이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은것은 유럽처럼 거기서 무언가 뽑아 먹을려는것보다는 군사.외/교적 의미가 더 강했습니다. 때문에 마닐라를 제외하면 관심이 없었고, 그냥 방치에 가까웠습니다. 

이는 2차대전후 국가의 발전을 위한 에너지를 모을 통일된 이데올로기의 부재를 가져왔습니다. 



2 50여개..많게는 500여개의 가문이 지배하는 사회

이것은 1과도 연결되는데...필자가 필리핀의 마닐라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느낀것은 그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허허벌판으로 노는 땅이 많다는것이였습니다.

여기다가 주택을 짓거나 쇼핑센터..아니면 공장이라도 지어서 뭔가를 하면 돈을 벌것 같은데 왜 놀리는거지? 의문을 품고...알아본결과...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겁니다. 몇몇 가문이 소유한 땅인데.. 뭔가를 한다는건 리스크를 진다는것이고...지금도 돈은 충분히 많은데 뭐하러 하냐는것이였습니다.

필리핀은 토지에 대한 세금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놀리는것이였습니다. 

마닐라가 이럴진데 지방의 토호들은 토지를 바탕으로 지금도 봉건영주처럼 자치를 하고 있고, 국민들의 상당수는 거기에 묶여 있습니다. 근현대로 들어와서 토지개혁이 전혀 없었다는겁니다. 자영농이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 자식을 공부시키고, 그들이 도시로 가서 노동자가 되고...거기서 기업이 탄생하고...이런 매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았다는겁니다. 

모든 정치인및 고위관료는 50여개..크게는 500여개의 가문에서만 나옵니다. 민주주의라고는 하지만, 지역구는 대부분 세습이 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들은 당연히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시스템에만 관심이 있지...국가 발전이라등가..이런거 관심이 없습니다. 외국의 기업이 저가 노동력을 보고 무언가 투자를 할려고해도 언론에서는 식민착취라고 비난하면서 막는게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