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1932년 부산에서 태어나심. 증조부(할머니의 아버지)가 의사라서 나름 어느 정도 교육은 받았던 분.
옥음방송 하던 날 정확하게 일본이 항복했다, 증조부께서 이거는 몰랐는데, 대충 일본한테 뭔가 심상치 않은 큰 일이 일어난거 같다고 하셨다고 함.
대충 일본이 바로 직전에 엄청 쌘 폭탄 2번 맞았고 소련이 처들어오고(증조부의 형을 뭐라 해야 하지? 만주에서 장사했다고 하는데 소련 처들어오고
사람들 그때 도망가고 난리였다고 함) 형님 만주에서 난리나서 잠잠해질 때까지 증조부네 머물러도 되는지 물었다고 함
그리고 다음 날부터 일본인 부자들이 배타고 일본으로 도망가는데, 그때 일본인들이 미처 가져가지 못한 재산 가져갈려고 사람들이 일본인들 집마다 모여서
이거 저거 가져갔는데 이불도 막 가져갔다고 함.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서로 가져가겠다고 싸우는 일도 있고, 심지어 "여기 일본인이 나한테 이거 넘긴다고 했다"며
구라 치는 사람들도 여러 명 나오고 개판이었다고 함.
할머니는 대충 일본이 엄청 쌘 폭탄 2번 맞고 항복했다고 증조부께 들어서 앞으로 군인이란 직업은 사라지겠거니 하셨다고 함. 그런데 그 엄청 쌘 폭탄이
13살 때 두 번 쓰고 나이 90넘도록 한 번도 안쓸 줄은 몰랐다고 그럴거면 쓰지도 않을거 아까운거 왜 만들어서 돈낭비 하냐 이해가 안간다 그러심.
뭔 분쟁 있을때마다 군인 대신 그 존나 쎈 폭탄을 던졌으면 세상이 ㅋㅋㅋㅋ
대일본제국은 천하무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엄청난 일본이 폭탄 두 번에 항복했으니 어린 나이에 경외감 드신거 같음
21년생 우리 할머니도 당시엔 평생 일본이 어디 안 갈 줄 알았다 그러셨다더라
ㅋㅋㅋㅋㅋㅋ
13살에 대일본제국이 천하무적이다 라고 생각했으면 대체 그당시 교육 방침이랑 대본영발표가 얼마나 앰씹인지 알만하노 ㅋㅋㅋㅋ
ㄴㄴ일제시대에 태어났으면 걍 거진 그랬던거지
증조할아버지의 형제 -> 종증조부
아 그렇구나
와 증조부의 형제를 부르는 호칭이 있는줄도 몰랐어
그지 만들었으면 주저 않고 쏴서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의 역량과 의지를 말살해야지
전쟁광게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커티스 게이야....
ㅇㅈ;;
그리고 인류는 멸망했다
조선을 떠나며 라는 책 읽어보면 광복 직후 일본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세세하게 나오더라
할머니 혜안...
냉전 메타를 내다본ㅋㅋㅋㅋㅋ
아버지의 외가(할머니의 친가)를 진외가라고 하고 아버지의 외조부모를 진외증조부/진외증조모라고 함 진외증조부의 남자형제면 따로 호칭이 있는진 몰겠는데 일반적인 조어법따라가면 진외종증조부라고 그러는게 맞을듯? 근데 솔직히 나를 기준으로 해서 호칭을 부르기엔 너무 먼 친척이라 그냥 이야기 겪으신 당사자인 할머니를 기준으로 해서 할머니의 큰아버지라고 쓰는게 나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