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나 현역때 일임.
당시 상사님이 원사들 바로 아래짬인 나이많은 아재라
갑자기 술취한듯 자기 인생지론을 가~끔 펼 때가 있는데
내가 그날 당직부사관이라 말상대로 딱 걸렸음.
근데 겁많은거하고
군인적성하고 연관이 있습니까
내가 물으니,
자기가 강제로 사단, 군단에 불려다니며 교육이수해서
부대 공인 고충상담 및 인성관리지도 담당을 해오며 느낀건데
꼭 겁이 많을 필요는 없지만
사람이라면 응당 표현할만한,
일반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놈이라야
단체생활이 가능하다는거야.
재밌으면 웃고
무서우면 쫄고
화나면 씩씩대야하는데,
자기 감정을 지나치게 숨기거나,
감정표현이 일반인의 시선으로 볼 때 보통과 괴리가 큰 사람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거나,
애초에 태어나면서부터 천상천하 유아독존같은 특별한 인간상이라
일반적인 집단에서는 지내기 힘들다고
정신질환이면 치료받아야 하는거지만
후자의 경우는 잘 다루면 좋은거 아님까?? 말했더니,
그 자기자신은 평범하게 일하려 노력해도
타인들이 위화감을 느껴서 안그렇대.
지휘관 입장에서도 그 놈을 써먹으려면 걔 심리나 피드백을
어느정도 예상할수 있어야 하는데 너무 톡톡 튀면 그게 되겠냐며
예를들어 초임하사가 부대에 오자마자
딴사람들은 다 힘들어하는데
자긴 너무 보람있다며 하하호호 실실 웃으며 혹한기를 뛰면
보기에 어떻겠냐는 거야.
예 엄청 이상합니다.
그래 임마 군대는 평균보다 살짝 나은 사람이라야 인재취급받는거야.
너무 특이해도 안돼
그리고 요즘 반장들이 니 전문하사 꼬신다매
네
뭐할라고
돈이나 조금 벌어볼까하고;;
하지마. 나가서 벌어
군복입고 이짓해서 겨우 아르바이트 월급 받고싶니 너는
저 인성썰이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주는 분이셨다
전문하사 막은거에서 국군 상사 상위 0티어
와 멋진 분이다 - dc App
크으. 혹시 연락되면 명절에 안부 문자 드리십쇼.
참 어르신이셨네 - dc App
또 뭔 개똥철학을 말하까 생각하고 눌렀는데 진짜 좋은 사람이네.
니미 씨발 나도 말년 돌입할즈음에 짬소령급 정보장교가 부사관 신분전환 제의함
온갖 또라이들을 보아온 경험이군
비록 가상의 존재이지만 슈퍼솔저 원조인 캡틴 아메리카도 감정 표현 하나는 분명했지
군인이라기보다는 걍 공무원 마인드
전문하사 막은것 부터가 최고지
저 상사분이 맞는 말한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기 편이랑 적을 가르고 시작한다. 자기가 공감하지 못하는 상대는 바로 적으로 생각한다는 거고..
제대한 군붕이들은 알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딱히 크게 나쁜 일을 한 건 아닌데도 온갖 핍박을 혼자 다 받던 애들이 선후임으로 하나씩은 있었을거다. 저 상사분은 그거 이야기한거
저런사람들이 실전터지면 훈장 쓸어담으면서 전설찍는거지 - dc App
가끔 보면 진짜 하는게 위화감 넘치는 사람이 간혹 있는건 맞음. 그러면 그 사람이 막 악의를 품은건 아닌데도 막 꺼려지고 피하고 싶어지더라. 불쾌한 골짜기 같은 느낌도 들고.
이건 꼰대가 아니라 스승님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