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가고 난 다음에 한참 눈팅만 하다가 념글 댓글 보고 오랜만에 로긴해서 글 써봄.

문제가 되는 댓글 내용은 이거임.


'러시아꺼 국산화하는걸 왜 실패함? 러시아, 미국은 0부터 시작하고 한국 발사체는 50부터 시작했다. 일본이 전범국가라 기술통제당하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는데?'


자 먼저 러시아껄 국산화하는걸 실패했다라는게 맞는 말인가?

저 유동이 정확히 뭘 국산화한다고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음.
나로호의 사업 목표는 근대적 액체추진 로켓의 개발, 체계통합, 시험평가 기반시설 및 절차, 운영 메뉴얼 개발 및 페어링 분리, 그리고 2단 추진체 분리 및 위성의 궤도 안착 등에 대한 기술 및 경험 축척이었음.


이건 내 뇌피셜로 정리한거고, 실제 항우연에서는 뭐라고 기술하냐면


'발사체 설계, 발사체 개발과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독자 발사체 개발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육 큰 의미가 있다. 나로호는 한국형 발사체 독자개발에 필요한 경험을 확보하고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위성 발사장을 구축했고, 발사체 시스템 설계ㅜ 조립 및 발사 운용등 발사체 개발 전 과정을 겪으며 기슬과 경험을 체득했다. 발사체 엔진 기술의 이전이 불가능한 국제환경을 고려하여 나로호 개발과 병행하여 30톤급 및 75톤급 액체 엔진 기술과 대형추진체 탱크 등 핵심 요소 기술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했다(후략)'
https://www.kari.re.kr/kor/sub03_04_02.do

여기서 우리나라가 도움을 받은건 개념 및 체계 개발, 체계 통합, 운용 및 시험평가 절차 및 시설등에 관한 것이지 1단 로켓(앙카라)로켓의 국산화는 그 어디에도 없음.


애초에 KSR 시리즈에서 가압식 추진기관만 쓰다가 갑자기 터보펌프 들어간 액체추진 로켓 만드는건 굉장히 힘든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큰 그림 그리는 연습부터 한거임. 그것도 솔직히 대단한 일이고.


자세한건 한국항공우주학회지나 학술대회 초록집에 더 자세히 있을거니 관심있는 사람은 알아서들 보시고.

그 다음 러시아와 미국이 제로 베이스?
게이는 낙지 독일 V-2 개발기술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다 생각하노? 애초에 러시아와 미국의 치올코프스키나 고다드, 그리고 낙지네 폰 브라운같은 애들이 서로 핑퐁으로 조금씩 점진적으로 발전하다 V2로켓과 관련 시설, 자료, 연구인력 입수 후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발전한건데 무슨 제로 베이스?


물론 미국이나 러시아나 ㅈ빠지게 구른거 맞음. 당장 뱅가드나 N1, 머큐리 시리즈나 제미니, 소유즈 사건사고 등... 그래도 아예 제로 베이스라는건 어불성설임.


일본은 전범국이라 기술 이전등이 제한?
일본은 59년부터 도쿄대를 중심으로 펜슬로켓 연구부터 시작했음. 그 후에 람다 시리즈, 뮤 시리즈 로켓 꾸준히 개발하면서 경험 축적하고, 더욱이 현재 현역이자 주력인 H-2A 이전의 N-1, N-2, H-1 시리즈는 모두 미국 델타로켓의 1단이나 1단과 부스터를 라이센스 생산해서 발사함. 이때가 일본의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시기고, N-1, N-2 합쳐서 대략 16회 가량의 발사를 수행했음. H-1도 9회의 발사를 수행했고. 유동 게이 말대로라면 이 N시리즈, H-1은 뭐임? 나로호랑 매우 비슷한 구성인데?


우리나라는 지금 아주 빠르게 번갯불 콩볶아먹기 +공밀래 월화수목금금금 신공으로 이정도까지 따라잡은거임.
개인적으로는 조금더 천천히 꼼꼼하게 갔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항공우주공학계는 유독 그걸 허용하지 않음. 전국민적 시선도 그렇고 여러 갈래의 공학 분야에서도 가장 사람을 혹독하게 갈아넣는 중임.


칭찬을 해도 부족할 정돈데 러시아꺼 국산환데 왜 실패하냐, 일본은 다 통제됐는데 잘만 쐈지 않느냐도르는 여러모로 사실관계에 맞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