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년 ㅇㅇ월 ㅇㅇ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토쏠리는 TF 기간.

가끔 특별 이벤트가 발생했지만, 주간 이벤트인 빨갱이들의 위협 기동에는 슬슬 익숙해지고 있던 찰나였다.

통신병인 나는 통신실에서 커피와 휴머니스트를 즐기며 필승 당직 중이었다.

그때 특별 이벤트가 발생했다는 예감이 들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채팅창에 빨간 글씨가 올라온것.

내용은 적 경비정 NLL 남하 중.

아군 경비정이 절차에 따라 그만 내려오라고 경고사격을 실시하였다.

하지만 빨갱이들은 경고사격한 경비정 쪽으로 정박 중이던 군함을 출항시키는 것으로 대응했다.

따라서 우리는 개같이 전투배치.

공사장에서 쓸법한 하이바, 방독면과 CO2를 꺼내고.. 안 그래도 좁은 통신실에 사람이 가득 들어차 지나다니기도 힘들었지만 숙련된 통신병인 나는 초임하사와 함께 통신장님과 통기장님, 정통 선임하사, #2 전자 선임하사님께 드릴 커피를 타고 있었다..

위협에 익숙해져 평화로운 분위기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 긴장하게 되었다.

우리도 전 함대 긴급출항 지시를 내린 것이었다.

그렇게 아군들이 하나둘 협수로 타고 올라오는데,
2함대의 고질적인 경비함 숫자 부족 문제로 기관에 찐빠가 났지만 수리도 못 내려가고 몇 주째 작전 중이던 전단 기함이 있었다.

이 긴급한 상황 속에서 거의 x knot로 기어가고 있었다..

전단장님은 속이 답답하셧는지 협수로 탈출하자마자 바로 아래급인 청주함으로 갈아타셨다.

아군이 전 함대 긴급출항 내리고 집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적들은 쫄았는지 뭔지..암튼 꼬리를 내렸고 그렇게 상황은 해제됬다.

참고로 적 경비정은 기관에 찐빠가 나서 떠내려왔다고 진술했다.

상황 끝난 후 TF 일정이 조금만 달랐더라면 전단장님과 함께 항해할뻔 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