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해야 할 일
By 에릭 크라머, 폴 슈나이더
2023년 6월 2일
https://warontherocks.com/2023/06/what-the-ukrainian-armed-forces-need-to-do-to-win/
What the Ukrainian Armed Forces Need to Do to Win - War on the RocksOur instructors were training a Ukrainian national guard unit near the Moldovan border. When we arrived at the range, a Ukrainian unit was already on thewarontherocks.com-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운영하는 국방저널 TNSR(Texas National Security Review) 사이트 War On The Rocks에 올라온 기고문입니다.
-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교육훈련을 맡은 바 있는 전직 미군 장교들이 우크라이나군 교육훈련, 작전 방식, 보급, 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해결책까지 같이 제시합니다. 단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패라던가 공세 예측 등을 떠나 시사하는 점이 많다 생각돼 가져옵니다.
에릭 크라머 : Erik Kramer. 전 미육군 특수부대 장교로 26년간 복무하다 2014년 전역. 키이우 소재 우크라이나 국방지원그룹(Ukraine Defense Support Group) 이사 겸 공동창립자. 2022년 7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분대, 소대, 중대 차원 군인 기본기술 및 소부대 전술부터 대대/여단급 계획 및 작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대 수준에서 우크라이나군 교육 중. 특수작전 및 저강도분쟁 관련 펜타곤 차관실 근무.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 콩고, 이라크, 코소보 등지에서 분견대부터 대대급 등 다양한 수준의 지휘를 맡은 바 있음.
폴 슈나이더 : Paul Schneider. 전 미군 특수부대 지휘관. 우크라이나 국방지원그룹(Ukraine Defense Support Group)의 또다른 공동창립자. 수개월간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전투작전 및 의사결정 프로세스, 재래식 여단/대대 작전 관련 우크라이나 육군사관학교 선임강사 등 우크라이나군 전술교육 담당. 여러 지역에서 광범위한 훈련 및 전투 경험. 202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수백 명의 아프간인과 미국 시민의 대피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노력을 추구하기 위해 은퇴했다. 2022년 초 러시아 침공 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자원함.
(이하 본문)
우리 교관들이 우크라이나-몰도바 국경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national guard)를 훈련시키고 있을 때였다. 우리가 사격장(range)에 도착했을 때,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사격장에 있었고, 우리로부터 200미터도 안 되는 탁 트인 들판에 수류탄을 던진 다음 땅에 엎드려서는, 엄폐물도 없이 폭발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다음 이 병사들은 기관총 사격훈련을 진행했는데, 사격장 왼쪽의 둔덕에서 (백스톱을 향해서가 아닌)사격장을 가로질러 사격하고 있었다.
우리 교관들은 사격장 뒤에서 약 150미터 떨어진 곳에서 순환대기식(round-robin : 순차순환대기방식) 훈련을 하고 있었고, 총알이 우리 머리 위로 휘파람 소리를 내면서 날아가고 있었다. 담당자에게 다가가서 말하자, 그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담당자는 마리우폴에서 살아남은 우크라이나군 해병이었고, 사격장은 NATO 표준식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의 용감함과 기백(elan : 엘랑)은 문제될 것 없지만, 이러한 예는 우크라이나군의 교육훈련을 괴롭히는 문제, 즉 균일하고 일관된 훈련에 대한 뿌리깊은 이해 부족을 보여주는 작은 지표일 뿐이다.
우리(필자)는 9개월간 우크라이나 지상군(육군), 국경수비대, 국가근위대, 해군 보병(해병대), 특수작전부대, 영토방위군(Territorial Defense Forces)을 포함, 우크라이나군의 모든 제대와 함께 훈련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련의 공통된 트렌드를 포작했다 :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 효과적인 훈련, 그리고 제병협동작전 부족. 게다가 즉흥적인(ad hoc : 라틴어, 임시변통에 가까움) 보급 및 유지보수, 특수작전부대의 부적절한 운용 등도 있다. 이러한 추세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력을 약화시켰고, 진행중인 공세의 성과 또한 저해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방정식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을까? 답은 여단 수준에서 임무형 지휘에 초점을 둔 균일한 제병협동훈련이다. 이러한 교육은 우크라이나 퇴역 군인과 함께 일하는 서방측 계약직 군사교관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제병협동작전을 수행하고, 서구의 첨단 군사장비 지원이 주는 이점을 활용할 수 있으며, 바라건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인력상 이점을 극복하기를 희망한다.
임무형 지휘 부족
우리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수많은 부대 및 참모 차원에서 개인적인 재량권(initiative)을 장려하지도 않고, 상호간 신뢰 또는 임무형 지휘를 구축하지도 않는다. 최근 러시아 컨틴전시(Russia Contingency : 군사전문가 마이클 코프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마이클 코프만(Michael Kofman)과 롭 리(Rob Lee)가 얘기 나눈 것처럼, 우크라이나군 구성원들은 상급제대에서 의사결정을 대부분 내리는 구소련식 사고방식을 보인다. 여단급 이하 군 지휘관들 사이에 낀 하급 장교들은 실수를 두려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는 영관급 장교 교육 세션마다 (우크라이나 교육생들로부터)임무수행에 실패하거나 또는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경우, 처벌이 어떻게 되느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기획이나 작전 단계에서도 계속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나요(Who is allowed to make this decision)?” 같은 질문을 받는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군의 배틀 캡틴(battallion battle captains : 진행 중인 대대작전을 감독하는 작전참모장교)이 대대장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거나, 명령할 권한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훈련 중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의 계획 프로세스 진행시 작전 각 단계마다 명령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포착했다. 예를 들어, 방어중인 대대는 공격을 받아도 반격을 할 수 없다. (기회를 포착하면)언제든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던지, 예상치 못한 기회를 파고들만한 잠재적 예비임무가 없다. 명령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우크라이나군의 계획 프로세스는 현지 교리에 따른 것이고, 실제 전투는 지휘관에게 달린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장교단 전체에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젊은 장교들은 낡은 사고방식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지만, 소련식 교리와 중앙집중식 계획에 집착하는, 나이든 장교들의 반발에 계속해서 부딪히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답사(research trip)했다는 마이클 코프만(Michael Kofman)과 롭 리(Rob Lee)의 의견도 비슷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모든 구성제대를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우리는 경험이 풍부한 부사관단 부족을 지속적으로 목격한 바 있다. 훈련중에 영관급 장교들이 인원을 세고, 식사를 조정하며 뛰어다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미군에선 하급 부사관 육성에만 수 년이 걸린다. 소대급 상급부사관은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한다. 디펜스 뉴스(Defense News : 미국 국방정보 사이트)는 이전에 미군에서 소대를 통솔하는 건 중위지만, 소대를 훈련시키는 일은 소대 부사관의 몫이라고 논한 바 있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우크라이나군 소대장은 소대를 통솔하면서도 동시에 훈련시켜야만 한다. 효과적인 부사관 없이는 중대급 이하의 임무형 지휘는 거의 불가능하며, 병사를 돌보고, 멘토링하고, 훈련시키는 일을 직접 담당해야만 한다.
효과적인 교육훈련 부족
우크라이나군의 현 훈련철학은 구소련 모델에 기반한다. 대규모 대대 수준의 훈련이 편성 및 실행된다. 우리는 훈련시에 종종 중대장이 멀리서 훈련을 감독하다가 가끔씩만 끼어드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관찰자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이러한 철학은 물론 변화하고 있으며, 러시아 콘틴전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대차이로 보인다.
젊은 장교들은 서구식 군사지도력에 좀더 개방적인 반면, 나이든 장교들은 소련식 교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랑은 상관없이, 우리는 아직 보병, 포병, 기갑이 함께 작전하는 진정한 제병협동훈련을 본 적이 없다. 이 모든 다양한 요소를 동기화해 군사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아군 오사(fratricide)를 피하고, 적군을 혼란에 빠뜨리려면 모든 수준의 지휘체계에서 반복훈련을 받아야 한다.
중대한 과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군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그리고 훈련센터가 어떻게 수립되는지다. 우크라이나군의 경우, 군종별(services)로 자체적인 훈련센터와 인원, 아카데미 및 훈련체계를 갖추고 있다. 제대간에 교관을 교환한다던가, 또는 예를 들어 육군 훈련센터에서 국가근위대가 훈련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군 측에 일부 영토방위군 병사들을 국가근위대 기지에서 훈련시킬 수 있는지 직접 문의했다. 국가근위대원이 아니라서 불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러한 시스템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자원 낭비는 물론이고 군종별, 단위제대별로 숙련도가 몹시 들쭉날쭉해진다. 우크라이나군은 군종별로 동일한 교리나 전술, 기술 및 프로세스에 따라 계획 및 훈련을 수행하지도 않는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이 다양한 군종을 동원해 작전을 수행할 경우 착오, 불신, 의사소통 장애가 흔히 일어난다.
이 링크에서 언급한 바 있듯,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는 자원봉사 단체가 여럿 있다. 해당 훈련은 대부분 소대 내지 중대 수준의 병기본 기술에 초점을 둔다. 훈련은 일관성이 없고(disjointed), 무계획적이며, 교육의 질도 다양하다.
NATO도 (우크라이나)외부에서 일부 부대 및 군인을 훈련시키고 있다. 이러한 훈련은 전차병이라던가 HIMARS 팀 같은 특정 전문기술에는 효과적이고, 필요할 수 있지만 한번에 몇 달은 아니더라도 최소 몇 주간 최전선에서 부대 또는 병사를 빼내야 한다. 지휘관은 그렇게 오랜 기간 부대나 병사를 빼낼 여유가 없다. 현장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부대가 즉각 필요하단 증거가 있는데, 우리가 훈련하는 부대 대부분은 훈련 세션을 마친 바로 다음 날 전선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외부에서의 훈련도 통일성이 없으며, 일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따르는 것도 아니라 생각된다. 더욱이 이러한 해외 훈련은 주최국의 교리를 따라간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반영하려고 애쓰지만, 많은 나라들은 자신들의 훈련체계를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방식에 온전히 습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상 교리 및 법적 제약이 있다.
제병협동작전 부족
우크라이나군의 중대한 과제는 제병협동작전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계된 작전간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명 및 장비손실은 커지고, 작전은 실패한다.
우크라이나 중대급 지휘관 및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싸운 우리측 교관들이 주고받은 내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전차는 보병 바로 앞에서 기갑이 작전하는 제병협동보다는, 기동하는 포병으로 더 많이 쓰인다. 전차(및 포병)포가 최대사거리에서 지속적으로 발사되거나, 수명을 다한 포신이 유지보수 또는 교체도 없이 과도하게 사용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마이클 코프만이 본 것도 비슷했다.
기갑과 보병은 공생관계여야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그렇지 못하다. 그 결과 보병은 정면으로 공격하거나, 전차의 엄호 또는 화력지원도 없이 시가전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포격도 기동과 연계되지 않는다. 대부분 부대는 지원 포병과 직접 소통하지 않아 화력지원 호출이 지연된다. 어떤 부대는 통신 문제 때문에 전령(runner)을 보내 화력지원을 요청한단 말도 들었다.
대부분의 군 작전은 단계적(phased)이지 않고, 순차적(sequential)이다. 예를 들어 화력지원과 기동은 보병부대와 별도로 계획되며, 보병부대는 지원포병과 별도로 계획된다. 이러한 사고방식 때문에 인접부대간 협동이 아예 없거나 드물어 높은 비율로 아군 오사를 유발한다. 부역자(collaborator)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부대 지휘관은 (노출될 경우)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자매부대에 전달하길 꺼린다.
부대간 또는 부대 내 상급지도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진다. 우크라이나군은 재밍에 취약한 무전기를 그나마도 뒤죽박죽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대급 임무도 지원작전과 연계되지 않은, 주로 중대 단위의 독립된 작전이다. 우크라이나군 부대는 협동작전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작전은 단편적이고, 분리돼 있다. 각각의 작전은 서로를 지원하지도 않고, 하급 제대의 임무가 상급제대 아래에 중첩(nested)되지도 않는다. 유지보수(sustainment)도 작전과 연계되지 않는다.
즉흥적인(ad hoc) 보급 및 유지보수
서방의 원조는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현재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면서, 심각한 물류 및 유지보수 문제가 초래됐다.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전선에 배치된 장비를 유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새로운 장비를 동류전환한다. 결과적으로 최전선 부대는 우크라이나로 보내지는 물자 중에서도 작은 비율만 받는다. 예를 들어 .50 구경 기관총이 예비총열, 예비부품, 설명서 및 액세서리를 동반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만, 돈바스에 도착할 때까지 남는 것은 총뿐이다.
다른 이들이 기고한 바와 같이, 우크라이나군은 새롭고 익숙치 않은 장비 사용법을 배우려고 유튜브 영상에 기댔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보급품 분배 사고방식은, (보유중인)자원을 아끼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대급 군수참모는 학교 훈련도 안 받은 상태로 임명된다. 이들은 보조병도 있고 차량도 몇 있지만, 모든 게 개인 재량에 달려있다.
유지보수는 동류전환, 부대간 협상(horse-trade), 전장 수리에 기댄다. 대대, 여단급 부대부터 보급창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수리부속 흐름이라던가 유지보수 시스템이랄 게 없다. 관리자의 기술은 학교에서 정식으로 훈련받은 기계공이 아니라, 개인의 소질에 더 기댄다. 물론 모든 군종마다 유지보수 코스가 있긴 하지만, 준비된 정비사 풀(pool)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유지보수 태도는 결국 기갑, 장갑차량 및 포병이 전투에서 사용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부대는 이러한 자산을 아끼고, 전차를 보병과의 제병협동작전보다는 포병으로 더 많이 활용한다. 장갑차량은 병사들을 전방으로 수송하지만, 포격을 받으면 후퇴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또한 서방에서 지원한 155mm 곡사포 포신이 대포병 사격의 범위를 벗어나기 위해 최대사거리(장약을 최대로 사용하게 됨)에서 계속 사격하는 바람에 마모되는 모습을 보았다. 다가오는 반격 작전에선 이러한 자산을 효과적인 사용하는 게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며, 공격자는 일반적으로 공세작전 중 방어측보다 더 많은 전차, 차량 및 포병을 잃는다.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이렇듯 조정된 유지보수 및 보급 부족은 의료 서비스로도 이어진다. 후송이나 치료는 뒤죽박죽으로 이루어진다. 숙련된 우크라이나군 전투 의무병들은 많은 후송병들이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았더라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체계적인 물류 프로세스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특수작전부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 부대(SOF)는 능력, 훈련도 및 특기가 다양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많은 인원들이 재래식 보병처럼 운용된다. 이러한 부대를 전문화하는 기술은 무용지물이 돼 버린다. 고강도 전투작전과 계속되는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인해 특수작전부대는 많은 경우 참호에 배치되며 습격, 정찰, 매복 등 전통적인 특수작전 임무를 배정받지 못한다.
이런 단편적인 행보는 (특수작전부대의)높은 사상률로 이어지며, 대대/여단급 재래식 작전을 지원하고 여건을 조성하는 기습 또는 잠입 작전 등, 특수작전 부족을 초래한다. 전통적으로 이러한 유형의 병력은 재래식 부대보다 더 많은 훈련을 받으면서도 화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재조직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귀중한 자산을 낭비하고 있다. 국제 자원병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는 전략적 또는 작전상의 목표에 배정받지 못하고, 재래식 부대 지휘관들에게 이리저리 불려가 떠돌고 있다(shop around).
그 임무라는 것의 한 예시가 있는데, 한 재래식 여단 지휘관은 러시아군에게 빼앗긴 마을을 재탈환했다고 사령부에 보고했다. 알고보니 여단장이 알고 있던 정보가 틀렸고, (러시아군이)머물러있다는 것을 깨닫자, 지휘관은 국제군단 특수부대에게 점령된 마을로 들어가 마을 중앙 건물 위에 게양된 우크라이나 국기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특수작전 부대는 빠르게 소모되고, 보충된 인원들은 진짜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기엔 훈련도도, 경험도 부족하다.
해결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원 재분배와 사고방식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자원을 더 많이 할당한다거나, 돈을 더 많이 쓰는 것보다도 더 힘든 일이다. 우리는 중앙에서 계획하고 하위제대에서 실행하는, 각 여단별 20-30일 훈련체제에 중점을 둔 동기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권고한다.
이러한 방식은 "교관 훈련 프로그램(train the trainer program)"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우크라이나 장교를 순환시켜 계속 훈련할 수 있는 교관급 간부를 육성하도록 설계되었다. 교육 프로그램은 전장상의 변화와 부대간 뉘앙스에 따라 조정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이 훈련은 서방 및 소련제 장비를 교육하는 현지 또는 외국인 교관을 활용, 우크라이나 내에서 실시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군의 기본 부대는 경보병 대대다. 경보병 대대 양성에 중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은 모든 훈련의 기초가 되어야 하며, 몇 개의 10일 단위 과정과 마지막 8일 과정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대대 수준에서 군인화(soldiering) 및 계획수립(planning) 기본을 연마하면, 전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도 사상자를 줄일 수 있다. 교육에는 사병과 부사관을 위한 10일간의 개별 군인화 훈련 및 10일간의 중대/소대급 지휘관 과정이 포함된다.
첫 번째 과정은 병기본 및 경보병 전술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부사관은 리더십과 병참에 초점을 맞춘다. 대대 수준에서 그 내용은 시골, 도시 지형 모두에서 중대급 공격 및 방어작전에 중점을 둘 것이다. 세 번째 10일 과정은 여단/대대 및 참모 작전을 위한 계획수립 과정이 될 것이다. 이 과정은 대대 기본 공격 및 방어작전, 참모기능 및 작전, 12~24시간 계획주기(planning cycle) 등에 중점을 둔다.
계획 프로세스는 미군/NATO식 의사결정 과정의 축소된 버전이 돼야 한다. 우크라이나 내 대부분의 작전은 24시간 미만 또는 단 몇 시간으로 계획되어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교리와 규칙 및 규정도 임무의 모든 단계에 있어 사령관의 승인을 필요로 하므로, 우크라이나군에 적합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연습에는 시가전 계획이 포함된다. 화력, 공병, 드론, 기갑 통합을 포함, 제병협동작전이 포함될 것이다. 여단 및 대대급을 아우르는 통신 구조 또한 배운다. 또한 보급 계획을 작전의 모든 단계에 통합하며, 내부 자산의 군수전문가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마지막 훈련은 8일간의 여단/대대/중대급 집단훈련 과정으로, 계획부터 시작해 현장의 중대를 포함한 제병협동훈련이 포함된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자유 플레이(free play)"를 가능케 해 각각의 결정에 결과가 따르고, 지휘관과 참모가 변동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 부대의 훈련은 세 가지 기본임무 즉 매복, 정찰 및 기어가기, 걷기, 달리기 등을 활용한 급습에 중점을 둔다. 상세한 계획 수립 및 이 세 가지 (기본)임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육은 25일 안에 완료할 수 있다. 처음 15일은 의료, 공병, 야간작전과 함께 기본적인 보병전술에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 10일은 계획 및 작전에 집중해야 한다.
여단 및 대대급에서 반복적으로 참모를 파견, 보충훈련(refresher training)을 실시하고 작전을 자문하도록 하는 과정 또한 모든 훈련내용에 포함돼야 한다. 또한 전문기술 및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동식 교육훈련 및 유지보수팀을 우크라이나 동부 전역에 배치해야 한다. 이들은 기갑, 장갑차, 대전차 시스템, 승무원용 무기, 무전기, 휴대용 방공시스템 등의 교육 및 유지보수를 수행할 수 있다. 병사 개개인이나 승무원을 훈련시키며, 여단본부 지역의 전선 후방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또한 장성급 참모 또는 지역사령부에 위치한 장성급 지휘관을 위한 선임 멘토링 프로그램을 권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사단이 없고, 지역사령부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계획 수립 및 임무지시 자문을 위해 서방측 퇴역 고위 장교가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쉽지 않지만, 가능하다. 우리 회사(우크라이나 국방지원그룹)은 수정된 버전의 군사적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기반한 신속한 계획 수립을 대대장들 및 참모들에게 5일 이내에 효과적으로 가르쳤다. 이론 교육 1일, 간부주도 연습 1일, 학생주도 계획 연습(임무 분석, 행동개발 과정, 워게임, 주문 생산 포함)이 포함된다.
교육과정 통합도 교육훈련의 장기적 솔루션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기갑, 의료 및 드론 운용 등 모든 군종별로 자체적인 학교 시스템이 있다. 이러한 교육훈련의 난점은 비효율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국방부 소속이든 내무부 소속이든 관계없이 우크라이나군은 특정 기술 또는 무기시스템의 지지자로서 특정 학교/서비스를 지정해야 한다.
해당 학교는 지상군, 국경수비대, 국가근위대, 해군 보병 또는 영토 방위군을 가리지 않고 모든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다.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며, "통합성(jointness)"을 요구하는 1986년 미군의 골드워터-니콜스(Goldwater-Nichols) 법과 유사하다. 우크라이나는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나라를 위해 군종간 경쟁은 제쳐두어야 한다.
결 론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대부분 방어전을 치렀고, 이젠 공격으로 전환할 것이다. 공격 대 방어부대의 비율은 3대 1(시가전에서는 최대 6대 1)이 될 수 있다. 고강도 시가전을 추가하면 그 비율은 높아진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공격 작전을 수행하거나, 큰 강을 도하하거나 하는 일은 해보지 못했다.
두 가지 작전 모두 매우 복잡하고, 자원/인력 집약적이며, 성공하려면 보병, 기갑, 포병, 병참 및 의료등 모든 자산을 긴밀하게 연계시켜야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훈련과 작전을 제병협동작전에 다시 집중하고, 야간 작전에 능숙해져야 한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기한이 있고,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또한 높은 사상률에도 굴하지 않고 전쟁을 지지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의지는 매우 높지만, 무한하지는 않다. 반면 러시아군은 인력이 풍부하고, 시간은 그들의 편이다.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방정식을 바꾸는 방법은, 제병협동작전과 훈련이다.
역사는 잘 훈련되고 적절하게 지휘된 군대가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군대를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당면한 과제는 소련식 체제에서 수십년을 보낸 고위 지도자들의 사고방식을 유연성과 주도권을 허용하는 임무형 지휘철학으로 바꾸고, 이러한 철학이 참사나 포로 상태(prison sentence)가 아닌, 전장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 이해시키는 것이다.
끝.
읽어줘서 감사.
수십년간 이어온 관성을 뜯어고치는게 장난이 아니구나 ㄷㄷ
그 예전에 심지어 속성으로 교육받은 우크라 파일럿들이 교전중에 급박해지면 소련식 편대비행으로 되돌아간단 말도 있었음
좋은 글이었지. 그리고 이게 현재 나토에서 추구하는 방식들이 어떻게든 우크라이나군에 이식되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정착이 안 되는 모습도 보임
유지보수 개빡센
결정권자 누구임?이 굉장히 친숙하게 들린다
한편으론 저런걸 실제로 구현한 미군이 얼마나 대단한 집단인지 감탄이 나올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