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그래도 너무 무기력하게 밀렸다 싶었더니 하필 6월 24일에 편제, 인사, 병력, 훈련, 장비, 부대배치까지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었누

원래 1, 3, 9연대가 7사단 소속이었으나, 6월 1일 육본 명령으로 3연대가 수도경비사령부에 예속됨. 대신 옥천에 있던 2사단 25연대가 6월 15일부로 전방으로 이동해 배속돼야 했으나, 주둔지 징발과 막사 문제 등으로 인해 7월 15일에나 이동 예정이었음.

6월 24일 기준으로 38선 방어진지에는 2개 대대- 그것도 예하 중대가 2개뿐인-만 투입, 나머지 병력은 30km 후방의 의정부에서 대대급 훈련 중임. 이 상황에서 비상이 해제돼 훈련 중이던 병력 3분의1이 외출, 외박 나감.

사단장은 부임한지 2주밖에 안 돼서 아직 부대 장악 제대로 못했는데, 사단 참모 두 사람과 대대장 두 사람은 교육과정 입교함. 장비의 경우 보유 차량은 절반 넘게 부평 정비창으로 보내서 정비 중이고, 중화기 4분의 1도 마찬가지임.

이 와중에 25일 새벽 적군이 7사단 정면을 완편된 사단 2개와 전차연대 하나로 밀고 내려옴. 이 공세로 의정부 전투 이후 부대가 와해, 한강 방어선 전투 이후엔 편제 유지도 못 하다가 7월 5일 재편 과정에서 일단 해체됨.

이후 잔존 병력을 기반으로 신병들 받아다가 낙동강 전선에서 재편성된 게 지금의 7사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