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쌀달라고 구걸하던 여진족이
어느날 중대단위로 쳐들어오더니
남자는 꿰어죽이고 여자는 말등에 태워서 납치해가는거임

간신히 살아남아서 불타는 쌀창고에 서둘러 물뿌려보아도 남아있는건 흩날리는 재뿐

올겨울은 많이 추울거같다는 생각과 함께 납치된 시누이는 적어도 굶어죽진 않을거라는 헛된 위안을 하는거임

뒤늦게 달려오는 첨절제사의 말발굽 소리가 귀를 울릴때
애써 외면했던 친족들의 싸늘해진 얼굴들이 눈에 들어오며

애별리고 회신멸지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처께 자비를 바라나이다

고통이 나를 붙잡지 않게 해주시고 원한을 버릴수 있게 바라나이다.

하지만 여진족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지 못하고 굶어죽거나 자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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