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가 돈도 많고 복지도 좋고 부조리도 적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돈+발전하고자 하는 의지+훈련 프로그램 이 세개의 콜라보라고 생각함.

카투사들은 논산 5주 교육후 kta(미군 훈련소)3주를 하고 자대에 감. 카투사 출신들은 논산을 거치면서 한국군의 병 교육프로그램의 수준이 얼마나 씹창인지 알고 있음. 논산만 해도 체력단련 제식 사격 화생방 구급법 행군 각개전투에서 그나마 도움이 됐던건 화생방밖에 없었음 (그나마 코로나 군번이라 가스실은 안드감ㅋㅋ). 체력단련을 빡세게 하지도 않아, 사격은 단순히 기본자세에서 탄피받이 안전고리하고 사격체험 수준에 건 세이프티 4가지는 커녕 사로에서 총구전방만 외쳐대고 이외의 규칙은 안알려줌. 구급법은 심폐소생술 원툴임. 요새는 토니켓(지혈대)교육 시킨다곤 하더라. 행군할땐 물 마시지 말라 ㅇㅈㄹ하고.
논산 끝나고 미군 베이직트레이닝 3주 받으면서 놀랐던 이유는 시설도 시설이었지만, 논산에서 배운 화생방 제외한 모든 지식들이 죄다 틀렸단 거였음ㅋㅋ 미군 훈련병들이 몇달동안 배우는 지식을 1주안에 쑤셔넣다보니 축약된게 되게 많겠지만, 그 안에서도 한국군 측에서 배운 내용이랑 차이점이 많았음.(kta에서 실제로 wtt, 군사 전투지식을 배우는 기간은 1주밖에 안됨)
1.사격관련해서 m4의 디테일부터 안전수칙까지 하나하나 이론으로 직접 교육함. 한국군이 손바닥만한 책 하나 던져주고 알아서 자습하라는것과 대조적
2.얘네가 구급법 과목에서 맨 처음 가르치는게 뭐냐면 부상자 발생시 가장 먼저 화력의 우위를 점하는거임. 그 다음에 지혈대쓰던가 casevac medevac을 하던가 하는거고. 생각해보니 맞는게, 총탄 날아오는데 cpr이나 하고 자빠졌으면 자기도 죽고 동료도 죽고 미션도 실패하겠더라. 자대배치후에 써전한테 cpr 물어봤더니 지랄말고 응사랑 토니켓이나 쓰라함ㅋㅋ
3.통신법, 독도법은 아예 논산에서 배운적이 없는 내용이었음 덕분에 영어때문에 고생했다 시바꺼. 말 그대로  라디오 쓰는법과 지도 읽는 법인데, 솔직히 압축된 커리큘럼에선 이 두개를 완전히 숙달하긴 힘듦. 행정병되면 쓸일 없기도 하고. 근데 실제 자대가서 필드가보면 중요성을 존나 실감함.
위 3개는 훈련소에서 느낀거고, 보병과 헌병은  자대가서도 사격이나 전술뿐만 아니라 꾸준히 의무 통신 등등 훈련때마다 교육받음. 그 중 젤 감명깊었던건 일반적인 보병들한테도 실탄으로 cqb훈련 시키는거였음.

국군은 자기네 병사도 못믿어서 초병때 공포탄주고 실탄은 봉인해놓는데 미군은 일개 병사한테도 이런걸 시키는구나 싶더라. 심지어 카투사는 1년반 외노자 징집인데도ㅋ

또 우리들은 훈련 끝난 뒤마다 리뷰를 하는데, 병사들끼리 서로 의견내고 특수부대 출신이나 참전경력 있는 미군이 피드백을 해주는게 인상깊었다. 얘넨 훈련 시스템이 꽤나 잘 되어있다고 느끼는 순간이었음.
한국군 전방 부대에 통역갔던적도 있는데 거기간부랑 훈련에 관해서 얘기도 해봄. 전방 보병 부대들 아직도 훈련이래봤자 안전고리걸고 탄피받이 하고 사격하거나 행군 혹한기 원툴에 간부들도 어리버리해서 훈련 보여주기식으로 하는곳이 많다고 들었음.  내 생각엔 한국군 특유의 무사안일주의가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음. 마침 근처에서 총들고 이동하는 국군 병사가 k2 방아쇠에 검지얹고 옆에있는 병사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총구 향해있는걸 보면서 참 생각이 깊어지는 출장이었다
결론적으로 느낀건 미군 사병들이 비록 상당수가 엠창인생이고 얘네도 사람이다보니 뺑끼치는거 좋아한다지만, 국군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비교해보니 분위기가 사뭇 다르단거였음

징집 여부 만으로는 그 차이를 설명 불가능한데, 아무래도 국군이 행정군대고 간부들도 입 바른소리를 내기가 어려운 환경때문인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