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노르돔 시아누크 국왕이, 

론 놀의 쿠데타로 쫓겨나서 중국에 망명하고 있을 때였다. 



사회주의자였지만 동시에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시아누크 국왕은,

어느날 한(漢)나라 시절 중국에 최초로 불교가 전래되었다고 하는,

뤄양(洛陽, 낙양)의 "백마사(白馬寺)"를 방문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였다.



그러나! 백마사는 이미 1949년 중공이 세워지자 마자 

종교활동이 중단되고, 승단이 해산되어 폐사(廢寺)가 되어버렸고,

문화대혁명으로 깡그리 불에 타서 남아있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하지만! 중공에서 귀빈으로 대우 받던 시아누크 국왕에게

백마사의 불탄 폐허를 보여주기에는 중국의 자존심이!



결국 문혁 깽판 수습을 거의 전담하고 있던 

저우언라이 총리가 나서서 상황을 깔끔하게 수습하기로 했다.


방법은 바로, 시아누크가 방문하기 전에 백마사를 "복원" 해버리는 것이다!


저우언라이는 자금성에 남아있던 각종 불상 등의 유물을 선정하여,

불교 유물들을 뤄양으로 옮겼고, 건물을 신축하고, 

유물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백마사를 "복원" 하였다.


이렇게 신속한 대처 덕분에 시아누크의 방문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ㅇㅇ



하지만 한 번 유물을 대량으로 받아간 뤄양 측에서는 

해당 유물들을 베이징에 반환하려 하지 않았고,

유물들은 현재에도 재건된 '백마사'의 유물로서,

뤄양에서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