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전투병과는 아니었고

후방에 있는 부대 본부 보급쪽에서 밥솥, 가마솥 고런거 담당하는 보직이셨는데

살짝 후방에 있다보니 전방보다는 군기가 빠져서 부조리가 구타가 빈번했다고 함


당시 할아버지만 보면 괴롭히는 소대장이 하나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고아출신에 

워낙 왜소해서 반항못하고 심심하면 자주 맞으셨다고..


어느날 달이 무지 밝은 날이었음

소대장이 뭔가 수가 틀렸는지 한밤중에 할아버지를 부대밖으로 대리고 나와서 어디론가 따라오라고 하더래

아마 또 이유없이 구타하거나 그러려고 했을거임


그날따라 할아버지가 뭔가 느낌이 너무 쎄..해서 

양옆에 논두렁 있고 뭐 그런 길이었는데 

소대장 뒤에 바로 안붙어가고 한 20보정도 뒤로 떨어져서 걸었다고함


그렇게 부대밖으로 좀 걸어나왔는데, 

핑- 하는소리와 함께 소대장이 꼬꾸라지고

할아버지는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서 논두렁으로 굴러서 얼굴만 살짝 내놓고 숨쉬는것도 참았다고 함


다음날 날이 밝아서 인적이 생길때까지 한 10시간정도 그러고 있으셨다고 하는데

소대장 총으로 쏜 북한군은 아마 빨치산이었을 거라고 그러셨음


돌아가신진 좀 되셨는데, 6.25라서 할아버지 생각 오랜만에 났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