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쟁은 크기 상관없이 분열되면 져. 얼마나 잘 뭉치냐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데


당장 임진왜란도 그래서 일본이 졌어. 일본 같은 경우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반 도요토미 세력인데 문제는 이 도쿠가와 이에야스, 너무 커. 그러니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쟁에 집중을 못 하지. 밖에서는 이순신, 안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결국 도요토미 히데요시한테 이순신과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같은 일을 한 거야. 적어도 도요토미 히데요시한테는 그렇다고.


나폴레옹만 해도 그래. 조아킴 뮈라라는 장수가 있어. 얘 싸움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해. 항우랑 맞붙어도 항우를 줘패는 수준인데 무려 총알과 대포알이 날아다니는데 무상을 찍은 괴물 중에서도 상 괴물이지. 문제는 조아킴 뮈라가 나폴레옹을 배신하고 라이프찌히 그것만 이기면 되는데 거기서 외젠의 발목을 잡는 스파이 짓거리를 해 나폴레옹을 패하게 만들고 친구인 유제프 안토니 포니아토프스키 폴란드 왕이 물에 빠져 죽게 만들었지.


일본 제국도 매한가지라 얘네는 육군과 해군이 서로 자기가 더 잘났다고 싸우고 지든 말든 절대 힘을 안 합쳤지. 그 결과 km 단위 크기의 장풍을 두 대나 맞고 죽었지.


한국전쟁 당시의 김일성도 그쪽 후견인들인 쥬가슈빌리랑 모택동이랑 개같이 싸워대고 모택동은 "야, 주가슈빌리, 왜 넌 안 싸워? 난 내 아들이 전사했는데 넌 왜 안 싸우냐고!" 이러는 걸 주가슈빌리는 "내가 직접 미국이랑 싸우면 너넨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냐? 핵 쳐 맞어 병신아."로 일축해버리고 물자만 주고 그걸로 일축했다. 


근데 지금 러시아가 그 꼬라지다. 바그너 그룹이 푸틴과 화해했다고는 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푸틴하고 화해한 것"이지 쇼이구랑 화해한 건 아니다. 그럼 푸틴은 뭘 해야 하냐? 쇼이구와 프리고진 둘 중 하나는 버려야 한다. 둘이 불구대천이 된 이상 둘 다 안고 가면 지들끼리 싸우느라 우크라이나 상대로는 제대로 못 싸운다.


안 그래도 고작 우크라이나 상대로 저렇게까지 심하게 고전하는데 내부 분열까지 일어났다. 푸틴의 입장에서도 깔쌈하게 쇼이구 응디를 발로 뻥 까서 저기 하산까지 날아가게 하자니 쇼이구 랭킹이 그 정도면 러시아 군부에 쇼이구 추종자들이 장난 아니게 많을 거야. 그럼 이거 어떻게 감당하냐 이거지. 그렇다고 프리고진 응디를 발로 뻥 까서 저기 하산까지 날아가게 하자니 기껏 화해한 바그너 그룹이 또 등진다. 이러면 뭐..


반면 우크라이나는 좆병신 취급 당하는 율리아 티모센코마저 젤렌스키를 믿고 같이 전쟁터에 뛰어드는데(지지율 따먹으려고 아양 떠는 건지 진짜 목숨을 판돈으로 놓고 나라를 지키려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일단 표면적이 나마 젤렌스키의 명령에 잘 따르고는 있다.) 젤렌스키를 중심으로 전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


결과는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