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에서 수십년 간 같이 한 푸틴이다. 

프리고진은 이미 수 개월 전 자신이 팽당했고, 자신의 앞날엔 죽음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겨우 만 명 남짓한 병력으로 쿠데타? 처음부터 생각 없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정해진 비참한 최후를 두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했을까?

그래서 수십년간 전장을 구르며 핫도그 요리사에서 세계 최대의 PMC 대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다운 대담한 작전을 세웠고, 성공적으로 수행한거다. 


그 24시간동안 러시아의 빈약한 내부 방어/방공 시스템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내부 군사가 얼마나 비었는지, 쿠데타에 대응하여 운용될 변변한 부대나 시스템 조차 없는 것도 드러났다. 

푸틴을 보호하고자 일선에 즉시 나선 정치가/군인조차 한 명도 없으며

심지어 러시아 시민들조차 혼란은 커녕 옆집 불보듯 무관심 그 자체의 모습을 보였다. 

젤붕이 처럼 함께 목숨을 걸어줄 참모진은 커녕 벙커로 도망가는 푸틴옆에 과연 누가 있었을까? 메드베데프? 쇼이구?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실을 100배는 더 잘 알고 있는 프리고진은 그 마지막 작전으로

러시아의 비참한 실제 내부 사정을 전 세계에, 

특히 바로 러시아 권력 투쟁 핵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에게 전달한 거고,

정신줄 놓은 이빨 빠진 독재자에게 현실을 깨닫게 만든거다. 


1,000km는 그 자신을 위한 장례식 길이자, 자신을 실컷부려먹고 이제 버리려는 푸틴을 끌고들어갈 지옥의 길이었며 그는 그 작전을 훌륭하게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