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출동중 휴가 나가느라 교대편대 배 타고 들어가던 때의 일임



뱀발을 좀 달자면 원래는 출동중에 전탐병은 휴가가지말라는 게 우리배 방침이었는데


그거땜시 내 휴가가 순번 한번만큼 밀렸음. 출동이 계속 나가니까 나 대신 다음 차수 후임들부터 내보내니;


참다참다 좆같아서 정장이랑 전탐장한테 읍소하니까 내보내준다고 해서 나감. 뭐 여하튼



그 배 침실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그 배 주임상사가 와서 말 걸더라. 그냥 뭐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 듣고 하고 했는데


우연히 군부심 얘기가 나왔음.



다들 군대갔다왔으니 아는 이야기겠다만 군인들 다 자기 직별, 자기 부대(의 빡셈)에 대한 프라이드가 어느정도 다 있잖음?


내 경우도 당연히 있었고. 우리 부대나 그 배나 다 마찬가지 전방 고속정이었으니 비슷했지 그런 마인드는



근데 그 상사 양반이 씩 웃으면서 하시는 말이.


물론 절대적으로 놓고 보았을 때는 여기가 해군 다른 곳보다는 좀 더 힘들 순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군대란 곳이 다 힘든 곳이고, 병인 너희들은 더더욱 원해서 온 거도 아니지않느냐


줄세우고 뭐고 할 거 없이 다 같이 힘들고 다 같이 고생하는 거다...



저 말듣고 상당히 감명받았던 기억이 난다..


뭐 그래 맞는 말인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차피 다 끌려온 군대인데 목줄 길이 재서 뭣하겠노 ㅋㅋ




물론 감명받은 건 받은 거고 저런 얘기를 그래서 그 이후로 안했느냐 하면 건 아니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