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겪은 동네 갑부가 되어가는 우리 중대 행보관썰임.


강원도 오지 부대에 전입을 받고 소대배치받기전 행정반 구석방에서 대기탈때 행보관이 오더라

다들 자대배치전 면회때 부모님이나 친척들이 준 돈이 꽤 되잖아?  그거 고참들이 뺐을 수 있다고 자기가 맡아주겠다고

휴가 나가거나 제대할때 준다고 달라더라..  나포함 어리버리 신병들이 뭘 알겠어. 상사가 까라면 까야지.

그렇게 다 주었는데 이 행보관 새끼가 그걸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중대에서 신병들 들어올때마다 꾸역꾸역 해쳐먹은거야.

보통 병 1명당 신병올때 수십만원 챙겨오는데 1년에 중대에 보통 100명 들어온다 치고 10년을 한중대에서 헤쳐먹었으니 얼마나 헤쳐먹은거야.

거의 신병들이 현금자동지급기처럼 보였겠지. 


그 십여년동안 제대하던 병들이 에이 괜히 제대하는데 중대 들쑤시지 말자라는 생각에 그냥들 다 나갔음. 

원래 완전 악질이였어. 중대에 축구공 배급되면 자기아들 이름써서 빼돌리기.  상병이상 병들이 휴가나간다고 군복이나 군화 보급요청하면  현금받고 팔기.

까지 섬세하게 헤쳐먹었으니 그외에 얼마나 더 헤쳐먹었을까 감도 안잡힌다.

그 행보관이 그 섬세한 헤쳐먹기덕에 당시 서울에 집2채, 강원도 근무지에 자기혼자 사는 집 1채 이렇게 가지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제대하던 고참2명이 제대하는날 사단에 찌름. 난리가 나서 대대장 지시로 각자 행보관에게 얼마나 맡겼는지 조사해보니

세상에나 일부 신병들만 그럴줄 알았는데 전체 병들이 모두 맡겼던거야.

그래서 각자 삥뜯긴거 기억을 더듬어서 얼마라 적고 그걸 행보관이 물어줬지.  내경우 30만원정도였어.

당시 근무하던 병들만 돌려줬고  이미 제대한 건들은 그와중에도 다 지가 그냥 먹은건 코메디지.


웃긴건 그정도 비리 사건이면 행보관이 짤려야 되잖아. 그런데 이거 커지면 문제가 될까봐 간부들끼리 쉬시하더니

다른 대대로 전출 가고 끝남.  이걸 보면서 느낀건 일개 보병중대 행보관도 이런식으로 헤쳐먹는데 군대 비리 정말 파헤치면 어마무시할꺼다 본다. 


여기서  골때리는 후일담 하나는 후임중에 20만원 빼았기고 220만원 빼았겼다고 쓴 간큰 용사가 있었거든?

타대대로 전출간 행보관 새끼가 행정반에 전화와서 걔는 220만원 아니라고 난리 난리 쳤다는거야. ( 이새끼 장부도 있었네)

하지만 적어도 현재 군생활하는 병들건 모두 변상 안하면 일이 걷잡을 수 없으니 220만원 보냄. ㅋ


군대에서 이게 말이 되냐 하면 실환건 다 알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