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돈바스는 석탄과 철광석 광산이 많아서 거주인구 상당수가 광부 혹은 관련산업에 종사함. 원래 광부라는 직업이 위험하지만 그만큼 보수가 높은 고소득 직종에 속함. 이는 어느나라를 가던 똑같음. (동시기 한국의 태백 광부들도 엥간한 교사나 공무원 월급의 2~3배는 받았을 정도로 많이 벌었음.)
소련의 광부들도 똑같아서, 한때 돈바스 탄광의 임금수준이 소련 전체에서 가장 TOP을 찍었음. 건국 초, 레닌이 '석탄은 산업의 빵이다'라고 발언 해준 덕분에 공산주의 체제에서 광부라는 직종의 이미지는 이상적인 노동자였음. 사회주의 노력영웅도 많은 수가 광부들이었고, 당대 문학가들은 광부들을 일종의 모험가처럼 묘사함. 이 때문에 일부러 돈바스로 일하러 오는 소련 젊은이들이 매우 많았고, 도네츠크 일대는 상당한 광역권을 갖춘 메트로폴리스가 되었음.
1960년대 시베리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되면서 돈바스의 석탄산업은 이 때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함. 하지만 그 정도가 완만했기 때문에 많은 기술관료들은 돈바스의 경제에 대해서 엄청난 낙관론을 펼쳤음. 솔직히 말해서 고작 그거 발견됐다고 몇년 만에 모든 산업연료가 순식간 대체되는 것도 아니었으니 맞는 말이기도 했음. 소련이 원자력 발전을 본격적으로 밀기 시작하자 이런 불안은 점점 커져갔음. 70년대 말부터는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석탄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했으나, 사회주의 락원의 이상향을 꿈꾸던 관료들은 뭇매를 맞는게 두려워 감축을 포기함.
돈바스의 광부들은 돈도 많이 버는데다 국가적으로 뽕까지 채워주니 정말로 살맛이 났음. 본인들 스스로도 이미지 개선에 힘써서 술쳐먹고 지각하는 전형적인 슬라브인은 단칼에 잘라버리는등 조직관리도 꽤 체계적이었다고 함. 광부들은 일개 야가다꾼이 아닌 전문적인 기술직으로 대접 받았기 때문에 어디가서 함부로 무시 받지도 않았고 자부심도 대단했음. 자녀들도 부모님의 뒤를 이어 광부가 되는 것을 진정으로 자랑스럽게 여겼고 소련에서는 광부들만의 컬트문화가 생기기까지 함.
이러다보니 돈바스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이 다른 곳보다 잘났다는 일종의 선민의식 비스무레한게 생겨나기 시작함. 물론 소련시절에는 두드러질 정도는 아니었는데,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부터 문제가 생김. 신생 독립국 우크라이나는 광산들을 안정적으로 민영화하는데 완전히 실패함. 거기다 하이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광부들의 한달 임금으로는 보드카 2병 사는게 전부일 정도였음. 그리고 70년대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던 석탄산업은 마침내 한계점에 도달하여 인원은 넘쳐나는데 채산성은 좆박고, 수요조차 줄어들어서 사양산업으로 변하기 시작함. 실직자가 된 수많은 광부들은 고향을 떠나거나, 아니면 거리로 나가서 마피아가 됨.
근데 돈바스 주민들의 마음 속에는 이게 다 우크라이나 정부 탓이라는 이상한 생각이 자리잡게 됨. 그리고 소련(러시아)이 그대로였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며 대역망상도 심해짐. 어차피 석탄산업은 그대로 가도 망할 게 뻔했지만, 하필 절묘하게 소련이 그때 망해버렸던 탓에 비난의 화살이 우크라이나에게 간 거였음. 뭐 우크라이나 정부도 당시 병신짓만 골라해대서 잘한건 ㅈ도 없었지만.
이 불신이 위의 선민의식과 합쳐져서 훗날 분리주의의 뿌리가 되어버림.
이후 아흐메토프가 돈바스 지역 경제를 쥐어잡게 되면서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소련시절의 영광은 사라진지 오래였음. 그래도 기존 산업 인프라가 어느정도 남아있었던 덕분에 굴러는 갈 수 있었음. 하지만 돈바스 전쟁 이후로 그 명줄 유지되던 게 완전히 개박살나면서 그 때까지 살아있던 광산들도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는 실정임. 돈바스 주민들은 그토록 바라던 러시아의 품에 안기게 되었으나 현실이 시궁창이라는걸 뒤늦게 깨달음. 친러 괴뢰정부는 이 광산들을 유지할 경제력이 ㅈ도 없고, 러시아 정부는 ㅈ도 신경 안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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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bas In The 1990s: How It Defined Ukraine’s FutureEditor’s Note: This is the first story in a series about the 1990s in Ukraine and how that decade shaped the… - Apr. 02, 2021. By Veronika Melkozerovawww.kyivpost.comhttps://birdinflight.com/en/why_its_masterpiece/20200703-donbass-valeriy-miloserdov.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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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irth to Death: Donbas in the 90s Captured by Valeriy Miloserdov — Bird In FlightValeriy Miloserdov is one of the pillars of Ukrainian documentary photography. The years of his work as a photojournalist have turned into an archive of Ukraine's independence. Katerina Yakovlenko tells the story of his series "Abandoned People," in which he immortalized the collapse of the myth about Donbas miners.birdinflight.com
한동안은 잘나갈만했네
고기방패로 거의 다 뒤져나가긴 했겠지만 수복이 가능하더라도 두고두고 골치겠는데 ㄷㄷ
영국도 석탄산업 죽일때 피눈물이 흘렀는데 저기는 얼마나
잘난 선민의식. 납탄으로 대체했다 - dc App
그래서 난 명분과는 별개로 돈바스 회복이 우크라에 진정으로 경제적 이득이 보장되는가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회의적이었음 루시 새끼들 조지는거와 별개로 우크라 동부는 친러 행각 + 구세대 경제 체계 + 전쟁 피해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더더욱 재건 우선순위에서 존나 뒤로 밀릴거 같음 - dc App
ㄴ말만 씨부리는 나치랑 행동하는 나치 둘 중 하나 선택하라면 전자 후빨해준다 꺼져 병신아 - dc App
친러냐 반러냐 그렇게 단순하게 볼 게 아니에요. 만일에 돈바스를 탈환한 상태에서 종전이 되면, 오히려 저기는 우선 투자해야 직업 따라 우크라인들이 몰려들 테고, 우크라 정부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그래야 완전한 우크라 땅이 되겠지. 어차피 원주민들은 거의 다 없어진 상태니까.
민심 다독여야 하는건 아는데 그 수단을 뭘로 할거냐는거임 석탄? 본문에서도 지적했지만 더해서 지구온난화 시대에 탄소 뿜뿜하는걸 주력으로 내새울 수 없음 공업지대? 있던건 죄다 박살났고, 주요 시장으로서 러시아는 좆망했고 서구권에 내다팔려면 동부는 더더욱 거리적 패널티에 걸림 그럼 뭘로 재건해야 할까? 님 말대로 재건할거 없다고 손놓으면 또 반우크라 정서 생기고 저긴 솔직히 계륵 그 자체임, 그렇다고 그걸 무단 점거한걸 냅둘수도 없으니 딜레마인거고 - dc App
러쎄이! 수장님 뒷구멍이나 닦아드려ㅋㅋㅋㅋ "우크롭" 나치들 해방시키러 입대도 하고ㅋㅋㅋㅋ
자유를 원하는 돈바스인을 그렇게 죽여놓고 민심을 다독인다고? ㄷㄷ 더러운 반데라주의자 나치들
돈바스인을 우크라이나가 죽이긴 병신새끼야 지들이 쳐 꼬라박은거지
돈바스의 철강산업은 어떨까? 전후에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석탄하고 연계되어 있으니 똑같이 망할듯. - dc App
아조프스탈 정도의 상징성 제외하면 그닥 철강산업도 기술 경쟁이 치열한데 내전후 방치된데다가 수복과정에서 얼마나 초토화될지도 알 수 없고 난 비관적임 - dc App
본문의 아흐메토프가 푸틴이 크림 먹기전에 광산 철강 올리가르히 였음(것도 우크라 1위 재벌)
ㄴ 근데 크림병합할때 아흐메토프 주력 사업기반이 있던 돈바스가 내전지역 되면서 아흐메토프는 수십억달러를 날림
1. 우크라의 씹창난 경제 2. 전쟁으로 공업지대 박살 + 전후복구에 한세월 3. 주민들은 대포사료가 되거나 러시아로 끌려감 4. 전후 경제 중심축은 리비우 등 서방이랑 가까운 서부로 이전 5. 좆망한 러시아 시장 6. 채산성 + 환경문제로 인해 사양세인 석탄산업 전쟁 끝나더라도 동부 전망은 암울함 석탄 말고도 다른 광물자원은 많으니 그거 파먹는거 밖에는 답 없는듯
석탄은 철강등 금속산업의 제련분야등 아직 수요 있는편임
중단기적으로는 도시 재건 사업만 잘 굴려도 되지 않을까? 어짜피 루씨는 계속 막아야되니 머한 벤치마킹해서 방어용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십년 이상 돌리고 경기 회복시킬 수 있을거 같긴 한데.. 이후는 몰라레후
건설업으로 경기부양은 한계가 명백함 중국같이 국가에서 사용권 전매하는 식으로 끝도없는 유령도시 세워가면서 억지로 경제 부양 하는 수준 아니면. 그리고 그것조차도 세상에서 중국만 가능한거고. 다른나라들은 어림도 없음.
결국 저기 분리주의도 다른 많은 나라들처럼 경제문제로 시작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