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고인의 명복을 먼저 빌고.


결국 문제는 군 병원은 심지어 국군 수도병원이라고 하더라도 심장 혈관질환에 대한 치료 능력이 전혀 없어.


이유는 군 의료의 주된 대상이 젊고 건강한 장병이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의 유병율이 극히 낮기 때문이지.


효율을 중요시 해야 하는 군의 입장에서 환자가 거의 생기지 않는 심혈관 질환에 대해 치료할 수 잇는 장비를 마련하고 전문 의료진을 채용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거야.


물론 나이 먹은 군 간부들은 가끔 심혈관 질환이 생기기는 하지. 하지만 그들은 의료보험금 내는 입장이라 한국의 민간 의료를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군 의료쪽에서 심혈관 질환을 커버할 이유는 없어. 사실 투자 한다고 해도 첨단을 달리는 민간 의료 수준을 따라갈 수가 없으니 그냥 처음부터 민간 의료에 맡기는 것이 합리적이야.


념글 보면 새벽 두시에 전공 군의관이 나타나지 않고 뭐 그렇게 적혀 있는데


사실 군 병원에 심혈관 전공한 군의관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야. 심혈관 전문의는 내과 전문의 따고 군대 다녀온 후에 따로 펠로 과정이라고 최소 3년 이상은 수련 받아야 심혈관 전문의 행세를 할 수 있거든. 당연히 군에 그런 인력은 존재하지 않고 군이 그런 인력을 채용할 이유도 없어.


거기다 만약 우연히 그 병원에 심장 전공한 군의관이 존재 했다고 하더라도 역시 그가 할수 있는 유일한 치료는 입에 니트로 글리세린 한알 넣어 주고 - 아마 응급실에서 그거는 했을 것 같은데 ? - 지금 당장 앰불 타고 민간 병원으로 가세요. 딱 이거 하나 박에 없어. 아 하나 더 한다면 가장 가까운 치료 가능한 병원 알아 봐서 그 병원에다 전화 한통 넣어 주는 그거는 할 수 있겠네. 심혈관 치료는 해당 질환을 치료할 - 막힌 혈관을 뚫는 작업이 절대 쉽지 않어 - 장비와 치료 팀이 없으면 사실상 아무것도 못해. 안타깝지만 사실이야.


응급실에다 눕혀만 놨다고 하는데, 유일한 치료 방법이 바로 민간 대형병원에서 막힌 혈관 뚫는 시술을 받는 것 밖에 없는데 환자 본인이 그걸 마다고 하고 있으면 어쩔거야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어. 그냥 눕혀만 놓을 수 밖에 없는거야.


그리고.. 많이들 들어 봤겠지만 심혈관 질환은 골든타임이라고 있어. 지금 의식 있고 혈압 유지가 되더라도 이게 분단위로 악화 되는 것이고 4-6시간 이상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다행히 살아 난다고 하더라도 영구적인 장애가 남게 되지.


결국 문제는 의사가 환자보고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즉시 전원을 권유 했지만 환자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게 한국 군의 어찌보면 고질적인 문제라고 봐. 당신이 장군이면 당신이 지휘하는 부대의 모든 문제에 대해 전문가이고 책임을 지는 입장이지만, 당신의 병에 대해서는 일개 대위 군의관이 전문가거든.


아무리 나는 준장이고 의사는 대위라도 대위 군의관의 권고를 따라야 하는 거야. 아무리 내가 계급이 놓더라도 말이야. 만약 준장님이 응급실 의사의 권유 대로 바로 앰불 타고 민간 병원으로 가서 치료 받았다면 지금쯤이면 건강하게 복귀 했겠지.


하여튼 안타깝네.



한줄요약 : 만약 내가 갑자기 가슴이 쥐어 짜게 아프면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면 그 즉시 119 불러서 가장 가까운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함. 좀이라도 늦으면 이세상 시요나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