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번못찾아서 한동안 못쓰던 부계로 방금 올려서 삭제하고 주로쓰는걸로 다시올림.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3473133&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4.BC.EB.A1.9C.EB.8F.84&page=1

근데 서구권 국가 미국의 전쟁 피로도가 그렇게 높음?전쟁을 애매하게 끝낼정도로 피로도가 높지 않을것같은데특히 미국은 거의 꽃놀이패 수준으로 개꿀 빨고있는거 아닌가?gall.dcinside.com



여기서 글쓴 게이가

"미국이랑 서방은 지가 피흘리는것도 아니고 대체 무슨 전쟁 피로도를 느낀다는거임?"이라고 물었는데

이건 좀 그 '전쟁 피로도'의 정의를 단순히 사상자, 즉 인명피해에만 한정한 관점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함.


개인적으로 이 '전쟁 피로도'를 딱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겠지만

결국은 비용과 편익? 문제라고 생각함.

한마디로 들이는 비용에 비해서 편익이 커야 하는데

사람들, 특히 서방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우크라 전쟁을 두고


"시벌 편익에 비해서 비용이 넘 큰거 아녀?"라는 생각을 가지거나

"시벌 편익 알겠는데 비용을 내가 감당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거든요?"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그게 곧 여기서 말하는 '전쟁 피로도'라는 개념이 성립하지 않나 싶음.

저기서 말하는 비용이란 건 결국 정치적 비용 아닌가 싶은데, 한마디로 여론 악화라던가 유권자 표심 같은거지.

내가 왜 여기서 저 글 쓴 군붕이가 '전쟁 피로도'를 지나치게 사상자 면에만 한정지었다고 생각하냐면,


단순 사상자뿐만 아니라 경제적 피로도, 즉 경제적 비용도 곧 정치적 비용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점이 존재해서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3237800

포린어페어 : 미군은 저비용 혁신이 필요해기술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까?미군은 비싸고 쓸모도 없는 일(boondoggle)보다 저비용 혁신이 필요하다By 재클린 슈나이더2023년 3월 3일https://www.foreignaffairs.com/ukraine/dgall.dcinside.com


...기술이 궁극적으로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장에서 일시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대신 전쟁 비용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쟁을 지속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뒷받침해야만 한다.


물론 전장에서의 효율성을 위해 적절한 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이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초래할 장기적 비용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적절한 기술만으로는 전략적 성공을 이뤄내기에 충분치 않다.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분쟁에 자금을 조달하는 경제적 힘(economic power)과, 자금을 조달하고 시민을 동원하는 정치적 통제력(political control)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전쟁의 경제적 비용은 정치적 비용을 초래한다. 정부가 분쟁을 지속을 위해 세금을 부과하거나, 광범위한 징병제를 도입할 때에도 말이다. 윌리엄슨 머레이(Williamson Murray)와 맥그리거 녹스(MacGregor Knox)가 말했듯, 새로운 기술은 "군사력을 창출하고 투사하는 국가의 능력에 변화를 일으킬 때에야” 비로소 전쟁에서 혁명적인 이점이 된다.


이 글은 사실 전쟁여론 이런거 분석하려고 올린 기고문이 아니라

미군의 방위산업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올라온 글이긴 한데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서 인용함.

여기서 글의 핵심을 관통하는 말은 "전쟁의 경제적 비용은 정치적 비용을 초래한다"라고 봄.

물론 이걸 단순히 "일개 칼럼니스트의 근시안적인 관점"이라고 평가할수도 있겠음.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 관점에 동의하는게, 전쟁이란 게 결코 단순히 최전선의 싸움만으로 결정되는게 아니잖아.

최근에 조금씩 읽어보고 있는 클라우제비츠 <전쟁론>에서 나온 구절인데


...모든 힘이 동시에 효과를 낼 수 없는 것은 이 힘의 성질과 힘을 쓰는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힘은 1) 본래의 전투력, 2) 일정한 면적과 인구를 가지고 있는 나라, 3) 동맹국을 말한다.


...이동할 수 있는(기동력이 있는) 모든 전투력(즉 병사, 말, 대포 등 가용병력)은 확실히 동시에 활동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요새, 강, 산, 주민 등 한마디로 나라 전체(특히나 그 나라가 작지 않고, 그래서 첫 교전이 나라 전체를 휩쓰는 게 아니라면)는 동시에 활동하게 만들 수 없다. 국제관계의 성격 때문에 동맹국은 때로 상황이 한참 지난 후에 참전하거나, 균형을 잃은 경우 주로 그 균형을 회복하는데 투입된다.


...저항능력에서 이런 부분은 즉시 효력을 낼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 그래서 대규모 교전이 일어나 힘의 균형이 심하게 무너진 곳에서도 힘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걸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전쟁 초반 그러니까 한 작년 5-6월쯤 루한스크에서 루시가 한참 밀어붙일때 그때 서방이 지원을 해주면서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균형 상태'를 회복시켜준 게 아닌가 함.


"우크라가 잘 버티고 있었는데?" 할수도 있겠음. 하지만 그 뒤로 지원이 하나도 없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싶음. 그 외에도 "우크라의 전쟁수행능력은 외생적이다", 즉 서방에 의존하고 있다는 평가는 오신트나 보고서에 한두번 나온 얘기도 아니고 새삼스럽지도 않아서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거같음.


그러니 한마디로 서방 정부들의 행보를 결정지을 서방 일반인들의 '전쟁 피로도'라는 개념은 상상 이상으로 중요하고,

어차피 글쓴이 말대로 서방 사람들이 직접 피흘리는거 아니잖아?

그럼 곡틴이 노릴 수 있고 또 노려야 하는 건 저기서 말하는 전쟁의 '경제적 비용' 부분을 고려해야된다는 거임.


니가 만약 하루하루 벌어서 겨우 먹고사는 미국 하층민이고,

그사람이 특히나 해외 정치 군사 민주주의 자유세계 이런거에 좆도 관심없는 사람이면

그사람이 과연 1-2년 후에도

"미국 정부, 우크라에 OO억 달러 군사지원 승인"

이런 뉴스를 정말 좋아할까?

"씨발 나는 미국인인데 자국민엔 좆도 해주는거 없으면서 우크라엔 존나 퍼주는거임?"

이런 심리가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함.

예전에 슈피겔에서 에너지 금수조치 관련해서 찬반 조사한거 있었는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614237

슈피겔 설문 : 에너지 금수조치에 찬성하십니까?https://www.spiegel.de/wirtschaft/service/russland-umfrage-zum-energieembargo-die-angst-der-deutschen-vor-der-kalten-dusgall.dcinside.com


조금 특이한건 이 기사가 단순히 찬/반을 조사한게 아니라

"그래서 (전면)금수조치 하면 정확히 얼마까지 경제적 손해 감수하실건가요?"

"어디까지 감당 가능하신가요?"

이것도 조사함. 결과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굉장히 다양함.

어떤사람은 경제적 손해 아예 감수 못하겠단 사람도 있고, 1년에 100유로 이상 감당 못하겠다는 사람, 반대로 1500유로 이상 감당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대부분 사람들은 겨울에 찬물샤워? 그건 좀... 이러거나 차를 팔라고? 그것도 좀... 이라고 반응함.


여기서 내가 추측한 건 한 나라에서 단순히 "군사지원 찬성 60프로, 반대 30프로" 나왔다고 해서

저 60프로가 다 "우크라 전쟁은 우리 자유세계의 사활이 걸렸으니 무조건 되는대로 다 퍼줘야 한다!"가 아니라는 점임.

심지어 저 경제적 비용을 고려 안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게

당장 미국이 아프간 베트남 조졌을때

과연 사상자 수천명 5만명 나온게 전쟁 조진 이유의 전부일까? 아니라고 생각함.

인명피해가 사실 가장 중요하겠지만 여기에 더해서

"씨발 마셜 플랜보다 돈을 더 부었는데 아프간에서 이룬게 뭐냐?"

"그래서 씨발 승리의 정의가 뭔데? 좀 알려줘봐라"

이런 여러모로 피로도를 유발할 요인들이 있었다고 봄.



마지막으로 고려할건 결국 그 모든 비용을 다 감수할만큼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우크라이나가 이기게 해준다"가 가치가 있냐는건데,

이건 결국 여론 당사자들에게 러시아가 얼마나 위협적이고 비호감이냐,

또 반대로 여론 당사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이익이 얼마나 직접 도움이 되고 호감이냐, 이거에 결정된다고 생각함.

러시아가 부차 학살처럼 또 비호감 스택 오지게 쌓으면 당연히 전쟁지지도 올라가는거고,

우크라가 잘되거나 잘나가면 마찬가지로 전쟁지지도 올라갈걸로 보임.

이건 뭐... 대부분의 서방 정치인들은 당연히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칼럼니스트들도 그렇게 주장하지만

아닌 사람도 있음.


https://www.foreignaffairs.com/ukraine/dont-let-ukraine-join-nato

Don’t Let Ukraine Join NATOThe costs of expanding the alliance outweigh the benefits.www.foreignaffairs.com

이건 좀 현시점에선 좀 센 주장으로 보임. 제목 그대로 "우크라 나토 가입시키면 안된다"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3178792

RAND 보고서 : 우크라 전쟁의 장기화 피해야(1)https://www.rand.org/pubs/perspectives/PEA2510-1.html Avoiding a Long War in UkraineThe United States has a strogall.dcinside.com

여러번 우려먹듯이 인용했지만 "우크라 도와주는거 이런저런거 고려했을때 이득도 있지만 장기적으론 결국 비용이 더 클것"이라는 주장.

참고로 이 보고서가 결국은 자기 뇌피셜이겠지만 무엇이 장단인지 나름 잘 정리해서 주장하니깐 한번 보시는걸 추천.

특히 여기 보고서가 비용으로 포함하는 요소엔 對중국 대응력의 약화(인력, 주의, 자금 등)를 기회비용으로서 꼽고 있으니

동의를 하시건 안하시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


결론)

내가보기에 결국 서방의 '전쟁피로도'

"우크라 지원에 따르는 경제적 비용과 그에 따른 정치적 비용"이 아닐까 함.



뇌피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