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때 의무병이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군생활하면서 환자발생 상황을 많이 겪었음.

그러다보니 자기가 다쳤을때랑 남이 다쳤을때 사람들 반응이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더라고.


1. 자기가 다친건 굉장히 당황하는데 남이 다친건 냉철하게 대처하는 사람.

자기가 다쳤을때는 완전 패닉이 와서 당황하거나 정신줄 놓는 사람들 있음.

정강이가 쫙 찢어져서 피가 철철나고 근육 보이는데 얘가 넋이 나갔더라고. 피난다고 울부짖고 난리도 아니었음.

근데 얘가 몇년뒤에 3미터 절벽에서 떨어진 애 응급처치하는데 그렇게 냉정침착하게 지시하고 응급처치 순서대로 하면서 당황을 안하더라고.

너 대단하다고 칭찬하니까 살려야한다 생각하니 머리속이 되게 차가워지면서 자기도 놀랄정도로 차분해지더래.

또 다른 사람은 손가락이 절단되었는데 지 손가락 주워서 이제 장애인 되었다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님.

근데 얘도 나중에 안면 충돌도 피투성이된 애 조치할때 진짜 차분하게 잘 하더라고.

얘도 자기도 놀랐다고 하더라고. 신기하게 차분해지더래.




2. 남이 다친건 되게 당황하는데 자기가 다쳤을땐 되게 냉철해지는 부류.


나도 여기 해당되는데, 자기가 다쳤는데 마치 남일인마냥 침착하게 대처하는 사람들 있음.


지금 10센티정도 찢어져서 피가 철철나는데 오히려 자기가 사람들 불러다가 어떻게 조치할지 지시하는 사람이나, 발목 부러져서 진땀을 뻘뻘흘리면서도 뭐 가져와라, 저기 어떻게 벗겨라, 누구 불러라 이런 사람들.

나도 그런 경험있는데, 지난번 철조망에 다쳤을때도 그렇고 몇 번정도크게 다친거 인지하는 순간 마치 시간이 느려지는거 같이 고요해지면서 놀랄정도로 차분해지고 머리속으로 응급조치 절차가 막 그려짐.

근데 똑같은 상황에서 남이 다치면 어쩌지? 어쩌지? 생각밖에 안나고 머리가 하얘짐.

위에 언급한 사람도 야간훈련때 밑에 애가 구조물에 찍혀서 피가 철철나니까 자기 피날땐 그리도 침착하던 사람이 당황해서 패닉오더라고.


이런거보면 사람들 참 신기한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