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일때 해군으로 도서기지 막 배치 받은 다음

기지장이 잔반 짬처리 용으로 어디서 새끼돼지를 데려옴

멀찍이 있는 창고 하나 비워서 돈사로 쓰고

조리병이 밥은 줄수 있다

근데 똥은 누가 치우냐 우린 못한다 이래가지고

돈사병은 막 들어온 내가 하기로 해서 군생활 내내 돼지 똥오줌 치움 ㅋㅋㅋ

밥도 조리병 바쁘면 내가 가지고 내려가서 주고

한 6개월정도 키우니까 성체 된거

가을에 전대 체육대회때 돼지 잡았는데 마을 아저씨가 올라와서 메인으로 네마리 잡았음

보조는?

나지 씨발...

조리병 선임도 끌려오고 했는데

아저씨 돼지 머리에 오함마질 딱 해서 자빠뜨리고 다리 철사로 묶는거 부들부들 떠는 놈 리어카 싣고 수도 있는 조리실 뒤켠 가서 내려놓고

아저씨가 푹푹 찔러서 멱따고 털 깎으라고 나 칼줘서 털깎고 피빼고 배따서 내장 빼고 하는거 시키는대로 다함

아저씨가 보수로 돼지 한마리 가져가는 것도 내가 리어카 끌고 마을 내려감 ㅋㅋㅋ

어쨌든 키우던 놈이라 그런지 그새끼들 똥오줌 치울땐 그렇게 ㅈ같을수가 없다가 막상 시키는대로 다 하고 갈매기살 빼다 기지 부장이 조리병이랑 같이 구워먹자고 줄때 난 못먹겄더라

바베큐 해서 먹을때도 걍 안먹음

문제는 다음해임

짬이 넘쳐서 구덩이 파고 묻다가 또 기지장이 새끼돼지 4형제를 데려왔는데 (그래서 또 돈사병 됨 ㅅㅂ)

가을 체육대회때 해먹자고 잡자는데 그 마을 아재가 허리 다쳐서 못한다는거임 ㅋㅋㅋㅋ

걍 하지 말죠 이러고 싶었는데 조리병 선임이 작년에 봐서 얼추 할수 있겠다고 함

그래서 또 보조로 끌려가나 싶었는데

당일날 나보고 함마질을 하라는거임

작년에 옆에서 잘 봤으니까 할수 있지 않냐고

이 시발 진짜 계급이 깡패고 나랑 친해서 탈영 안함

손 떨면서 함마질 하는데 작년 프로 아재는 한방에 꿱 하던거

잘못 후려서 죽는 소리 내고 튈려고 하니까 엄마 보고싶더라

여차저차 네마리 다 대가리 깨고 다리 묶고

또 리어카 싣고 취사장 뒤 올라와서 내려놓고

조리병 선임도 한숨 푹푹 쉬면서 한마리 멱 따더니

나한테 갑자기 칼잡는법 알려주면서 나머진 내가 하라 함

여하간 적기 전엔 재밌을거 같았는데 노잼 에피소드네

우리도 내장은 걍 다 빼서 바다에 투기해버림

냄새 오지고 처리하기도 힘들고 이게 제일 중요한데 네마리 잡는것도 사람 잡는 노동량이라 귀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