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출근하는데

전봇대에 태극기 꽂아둔게 비바람에 흔들렸는지

빗물 흥건한 아스팔트 바닥에 처박혀있더라고

저걸 줏어서 다시 꽂아야겠다 생각하다가

더 지체하면 출근할때 지각할 시간이라서

그냥 지나쳤는데

점심때 해병 실종 뉴스 보고 나니까

꼭 그게 무슨 소설속 복선이었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

내가 태극기를 다시 꽂아놓고 갔으면

죽지 않고 살아서 발견됐을까? 하는 그런 생각

참... 서른 다 되가니까 별 이상한 생각이 다 드네

뒤숭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