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이 본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 전에도


알보병 위주의 군대인 우크라이나 군이 제공권 장악에 실패한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아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큼


다들 알다시피 러시아 - 우크라이나 국경에 별다른 자연 장애물이 없다는 걸 생각하면, 


이건 단순히 '러시아군 완전 허당이었네'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너무도 놀라운 일임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로 50년 전만 해도 극히 일부 지역에만 존재하던 대도시는 흔해 빠진 존재가 되어버렸고


고층빌딩으로 도배된 대도시는 1차 세계대전 참호 따윈 코웃음치게 만들 정도의 방호력을 보장한다는 게 증명된 거지



요새 그 자체인 대도시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유일한 방법은 대량살상무기인데


이건 안 그래도 국제 제재를 감수하고 전쟁을 벌인 침략자가 택하기 힘든 옵션임


아이러니하게도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에 집중해왔던 러시아 군은 


대도시를 공략할 재래식 전력 자체가 부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러시아군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면 


중국 - 대만, 한국 - 북한처럼 한 쪽이 절대 우위에 있다고 여겨지는 나라들 간에 전쟁이 발발한다고 해도


재래식 전력 간의 격돌이라면 한 쪽이 손쉽게 승리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대만의 연안 도시에서 엄청난 출혈 끝에 패퇴하는 중국군이나


평양의 시가지에서 고전하는 한국군의 모습을 러시아군이 미리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