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레드백 구매 계획 시사

국회의원회관 열린 '한국과 호주 함께 여는 미래' 토론회서 밝혀

한국, 호주와 방위 산업 관계 긴밀화 촉구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 중인 5조원 규모의 호주군 미래형 궤도장갑차 수주전에서 실패하더라도 우리 군에서 장갑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육군이 긴급 능력 획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호주에서 생산된 보병전투차량(IFV) 레드백 차량 도입 기술에 대한 검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호주 Aumanufacturing에 따르면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제 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함께 여는 미래' 토론회에서 "호주의 레드백 IFV 도입으로 양국간 방위산업 협력이 더욱 진전될때 한국 육군은 긴급 능력 획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레드백 차량 기술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차장은 "호주 생산시설에서 IFV 레드백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호주 수출용 AS21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 육군의 차세대 IFV를 위한 기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드백 기술은 한국형 차세대 IFV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와 제롬 락살(Jerome Laxale) 호주 노동당 의원 등 양국의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과 호주간 방위 산업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질롱시에 있는 아발론 공항(Avalon Airport) 내 15만㎡부지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3만2000㎡ 크기의 생산공장과 1.5km 길이의 주행트랙과 시험장, 도하 성능시험장, 사격장, R&D 센터 등 각종 연구·시험 시설이 들어선다.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로, 향후 호주 현지 협력사 공장들도 입주할 예정이다. 


질롱 생산시설에서는 레드백(Redback) 장갑차 생산뿐만 아니라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15대가 생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정부와 1조원 규모로 1차 자주포 공급 계약(LAND 8116 Phase 1)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호주 현지 업체들과 협력하며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에 참여 중이다. 철강, 배터리, 포탑 등 호주 법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호주 EOS(Electro Optic Systems), 호주 전선케이블업체 밀스펙(Mil-spec) 호주 철강 업체 비살로이 스틸(Bisallo), 호주 정밀 엔지니어링 업체 마랜드(Marand), 호주 제조업체 CBG 시스템즈 등이 팀한화에 합류해 협력중이다. <본보 2021년 1월 12일 참고 '5조' 호주 장갑차 사업 결승점 앞두고 합종연횡 분주…'팀 한화' 더 강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년간 공들인 호주 장갑차 수주전은 수일내 판가름날 전망이다. <본보 2023년 7월 19일 참고 한화 '공들인' 호주 레드백 사업, 최종 결정 '카운트다운'>

 

해외의 경우, 실제로 호주에서 생산한 장갑차에 대한 역수입에 나서기도 했다. 독일 연방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 연방군 현대화를 위해 조성한 특별기금 1000억 유로 중 180억 유로(약 25조6000억원)를 투입해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호주 현지 생산 다목적 장갑차 '복서' 100대를 구매키로 했다. 첫 납품은 2025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라인메탈은 호주 브리즈번에 세운 공장에서 호주군에 납품할 군용 차량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독일군의 군비 증강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독일군에 먼저 납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