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살고 싶었을 뿐이에요. 나도 그냥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건데 그게 큰 죄인가요?

이제 지쳤어요. 무슨 수를 써도 여기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죽어서 나갈 거예요

군의관은 편하겠네요. ㅇㅇ님(군의관 이름)은 훈련소에서 조교들에게 혼나지도 않았고, 얻어맞지도 않고 노동도 안 하고 죽을 일도 없으니까. 사무실에 앉아서 편하게 사람 평가하는 게 일이니까.

이제 미련 없어요. 공부 잘 해서 의사 되었죠? 부럽네요. 근데 그렇게 똑똑하고 잘난 의사도 결국 남자로 태어나서 끌려왔죠? 피할 수 없는 게 이 생활이죠. 군대 싫어요. 자유도 없이 학대당하는 게 싫어요.

의사니까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난 이 면담이 끝난 후부터 죽겠지만.


이 말 마치고 군의관 멱살 잡고 가슴에 달렸던 볼펜 뽑아서 내 목 찌르려다가 군의관이 나 바닥에 매치고 제압해서 의무병들에게 잡히고 끌려감


그리고 전시근로역 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