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방위산업계에 이 전쟁에서 어떤 기여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우크라이나는 국산 미사일 넵튠 프로토타입으로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를 격침시킴으로써 국내역량이 존재한다는 여론을 불러일으켰고, 바이락타르 생산공장을 우크라이나에 입점시킬 예정이라는 발표를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의 전시 경제동원에 대해 낙관론을 펴게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은 현재 자체 장비의 수리와 정비 기능만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군수 물자 생산과 공급에는 거의 기여하고 있지 않으나, 규모를 키운다면야 괜찮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산적한 문제가 있는데, 우선 우크라이나 국토 내에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구역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또한 우크라보른포름과 같은 군산복합체는 열악한 재정으로 오랜 세월 쇠퇴한 채 이 전쟁에 뛰어들게 되었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천천히 쇠락해 온 우크라이나의 군수 산업
우크라이나 또한 소련의 상속자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연방 군수공장의 15%를 승계받았는데, 전용 공장의 수는 700개에 종업원 50만명에 이르렀던 시절이 있습니다. 니콜라예프 조선소는 중방공순양함(항공모함)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조선소였으며, KB 피브데네는 ICBM 생산공장이었습니다. 모토르시치는 소련 항공기에 엔진을 납품했고, 안토노프는 므리야를 제작한 항공업체이며, 말리셰프 공장은 2차세계대전 이래로 쭉 소련의 전차주머니였습니다.
하지만 1991년 독립 이후 경제적으로 붕괴한 우크라이나는 중립 노선을 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비증강에 대한 필요성도 예산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수 방산공장들은 유일한 공급처를 잃고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경쟁력 있는 연구원들이 모두 해외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2014년의 기상나팔이 울리다
크림 병탄과 돈바스 전쟁의 개전 이후로 우크라이나는 방산 내수 주문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우크라보른포름은 태국, 앙골라 수출 라인을 내수용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경제적 혼돈에 부딪쳤는데, 러시아로부터 독립적인 공급선이 완비되어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의 예시로 안토노프사는 2016년 이후 6년간 단 한 대의 비행기도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산업적 실패에 더해, 그나마 존재하는 우크라이나의 산업 기반과 생산 설비는 러시아 공습의 표적이 되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니콜라예프 조선소, 말리셰프 공장은 지속되는 공습으로 완파되어 작업을 속개할 수 없으며, 자포리자에 소재한 모토르시치 또한 최전선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제한되는 기대
앞으로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루츠 설계국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로 흑해 함대 기함 모스크바를 침몰시킨 것은 사실이며, 스투그나 미사일은 긍정적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달 수준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전면전 개전 이전인) 2021년 루츠 설계국 총책임자 Oleh Korostelev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주한 2000발의 미사일 수요에 대해 600~800발의 물량만을 맞출 수 있었다는 점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위의 첨단 무기만큼이나 중요한 분야가 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피복류와 소병기, 장구류 상당수를 내수제작해 보급할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BTR-3/BTR-4가 상당수 신조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토착 군수산업이 전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불투명합니다. 공습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재지와 라인 규모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이락타르 공장 착공에 대한 기대도 의문에 싸여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확인하였고 토지 매입이 발표되었으나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한편 우크라이나 토착 드론 제조업체인 UkrSpecSystems는 생산설비를 폴란드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터키의 우크라이나 국내 투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수리 및 정비 수요 대응
재정상황상 우크라이나가 토착 기업들에게 대규모 발주를 낼 수는 없으므로 산업 확대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이미 보유한 장비들의 수리와 재생을 위한 라인을 증설하는 것이 현실성 있는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상 및 노획된 장갑차나 미국의 곡사포를 원생산지로 돌려보내 수리하는 것은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https://www.fpri.org/article/2022/09/ukraines-defense-industry-and-the-prospect-of-a-long-war/
(이하 생략. 2022년 9월 21일 포린 폴리시 기고)
전시전환할 생산설비가 없어진지 오래
피복공장이나 분산된 정비소 정도만 운영 가능하지 전국토에 킨잘부터 옷핀까지 러시아 세간살이란 세간살이를 다 집어던지고 있는데 뭘 어떻게 해요?라는 내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