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떡으로 차단당할 우려가 있어서 정치관련 사안은 빼고, 말 그대로 국가의 전쟁수행능력만 본다면 


1. 식량자급 : 러시아는 소련시절보다 오히려 식량생산이 양호한 수준임. 러시아군 군량 보급 최악이라는 말도 전쟁 초기 막장일 때 이야기고, 지금은 러시아군을 궤멸시키거나 밥차를 탈취한 우크라이나군도 별말 없는걸로 봐서 그 정도는 아님. 오히려 우크라이나발 식량수출을 막아버리고 그걸 러시아제로 대체시켜서 친러화를 유도하는 수준임. 


2. 생산력 : 기술력의 문제로 최신무기는 제작을 못한다지만 소련시절부터 생산가능했던 무기는 지금도 잘 찍어내고 있음. 재고부족만 보고 애초에 망했어야 정상인데 아직도 꾸준히 전투를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본국이 공격을 안받아서 생산시설이 유지되고 있어서임. 그리고 지하자원이 충분히 수급되어야 생산도 할 수 있는데, 러시아 자체가 지하자원의 보고여서 이 문제는 걱정이 없음. 


3. 경제력 : 원래 전쟁경제 전환은 강대국의 침략을 당해 멸망위기에 처한 국가 or 경제력이 너무 빈약해서 국민 자산을 가져가면서까지 전쟁에 몰빵해야 하는 국가가 아니면 안함.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서. 러시아도 마찬가지라 전쟁경제 전환 없이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결국 일정부분 증세와 재정지출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는 소리임. 이걸 1년 반 이상 하고 앞으로도 하겠다고 버티고 있다는 건 러시아가 미국식 첨단전쟁은 못해도 2차대전 이래 고착화된 식의 재래식 전쟁 정도는 국민경제를 유지하고도 몇년은 충분히 수행가능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소리임. 물론 군인들은 소모품처럼 죽어나겠지만 러시아가 어떤 나라인지는 잘 알거고, 또 러시아 정도 되는 스케일의 국가면 10만명 전쟁에서 죽는건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음. 


우크라이나가 이겼으면 좋겠지만, 이런 걸 종합해 보니 과연 이길지 100% 확신이 없음. 결국 본토를 쳐서 전쟁수행력을 무력화시키는 게 유일한 방법인데 핵전쟁을 우려하고 있으니 그건 안될거고, 서방국가들이 작정하고 돈을 퍼서 러시아를 갈아버리자니 솔직히 몇천억, 아니 몇조달러 깨질지 아무도 모르고. 결국 러시아가 지쳐서 자발적으로 서랜치는 거 말고는 답이 없는게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