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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입을 막고 귀를 닫았다. 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과 관련, 예정된 브리핑을 취소하고 자체 조사결과 공개를 거부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지휘서신을 통해 '외부 발설'을 금지하며 장병들을 다그쳤다. '조직적 입막음' 정황으로 비치는 부분이다.

문제는 나머지 내용이다. 문건은 “해병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낀다면 함께 노력해야 할 우리 구성원들 가운데 유튜브, 육대전, 기타 언론사 기자들에게 제보해주는 내용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 중인 사고에 대하여 이런저런 말들이 언론에 나오고 있다”며 언짢은 기류를 드러냈다.

특히 문건은 “사령관은 해병대 최고의 지휘관으로서 해병대의 단결을 저해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임의대로 제공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모습을 방관할 수가 없다”며 “해병대의 단결과 결집을 위한 사령관의 생각을 전 장병 및 군무원에게 분명하게 전달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구성원들의 발언이 부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로 읽히는 대목이다. 앞서 24일 군인권센터는 “해병대 1사단이 지난 22, 23일 주말 사이 채 상병과 함께 안전 장비 없이 수중 수색에 투입됐던 동료 대원들의 휴가·외박·외출·면회를 전면 통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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