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하나가 야간에 

불 안켜고 청소하다가

밖이 어두워서 못 봤는지

무슨 철끄스러미에 손 쪽을 깊게 찔린 일이 있었음.

피가 상처에서 계속 흐르네 지혈도 잘 안되고.

그래서 당직사관이 바로 본부에 전화하고

엠뷸운전병이랑 메딕 호출해서

사단의무대로 태워보냈거든.



그랬더니 사령은 별 말 안했는데

보고를 따로 받은건지 퇴근을 안했는지

후송직후에 작전과장이 전화해서는

개쌍욕을 쉴새없이 사관한테 박았음.

'니 좆대로 할거면 군대 나가라'

'상관이 개좆같이 보이냐'

애가 다쳐서 뭐라하는게 아니라

후송보낸거가지고 10분동안 지랄하던데



사관자리 당직전화가 스피커폰이라 행정반에 다 들렸음.

사관은 연신 죄송합니다 똑바로 하겠습니다 하는데

10분정도 통화 중 대부분이 일방적인 욕설이었다.



그 후 시일이 좀 지나고 흡연장에서 후일담을 들어보니

소령이 그날 사관섰던 중위한테 그랬다더라.

'자기 말투가 조금 과했는데 담부턴 물어보고해라' 이렇게.

사과는 아니고 4과?



저 말도 참 뭔개소린가 웃겼는데

더 웃긴건 대대 간부들 몇몇의 반응이었음.

좋게좋게 가야지 윗분 심기흐려서 좋을게 뭐가있냐고,

기분맞추는것도 군생활중 하나라고, 이런 소릴 하대.




당직사관은 맡은 바 임무대로 행동한건데

다친사람 후송보내는것 조차 윗분들 눈치보고 기분을 살펴야하나

많이 어질어질했다 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