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잼버리 썰풀다가 차단당해서 이미지를 못 올리는게 아쉽지만 배타면서 본 개이야기 몇개 풀어봄



1. 러시아-우크라이나 어선이나 군함에서는 고양이 대신 개를 승선시키는 경우도 있음 보통 잔반처리용 겸 선내 분위기 환기용이나 경계용임 한국에서는 보통 부산 다대포 5리엔트 수리조선소 나 속초, 강릉쪽에 기항하는 러시아 선박이 있을경우 선원들이 개와 함께 상륙시켜서 산책을 돌리는 모습같은거 자주 볼 수 있었음

2001년 9.11 테러이후 ISPS Code라고 해상화물운송 선박및 항만시설에 대한 보안이 강화되어서 아무나 선박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는게 원칙이 되었고, 미국 코스트 가드나 각국 항만청에서 선박의 경비태세를 점검한답시고 현문/갱웨이/정식 통로가 아닌 곳으로 승선한뒤 기관실 엔진이나 브릿지등에 Destroy 딱지 붙이고 다니는 국지도발 대항군 스러운 일을 하는 전직 특수부대출신 아저씨들도 있곤 했음

왜 갑자기 이런걸 적냐면 호주 멜버른 선원센터에서 들어본 카더라로는 러시아 선박에서 키우던 개가 보안 점검 명목으로 숨어들어온 해양경비대 사람을 잡은적 있다고 함 보통 선박에서 검역문제때문에 안 키우는걸 생각하면 잡힌 분 입장에선 황당했을거라고 생각함


그와 별개로 러시아 짬밥을 먹는 개들은 생각보다 건강한 편인데 우리처럼 마늘 범벅음식이 아니라 곡물죽+고기+지방 위주 잔반이라 그런게 아닌가 생각됨 애초에 사료용 식자재중 제일 높은등급이 휴먼 그레이드-사람이 먹어도 괜찮은 물건들이기도 하니까


2. 국내에서도 관공선이나 경비선박 중 자체 부두가 있는 경우 돌아다니던 시골잡종이나 진도믹스를 키우는 경우가 꽤 있음 당연한 이야기?지만 개들도 입출항때마다 아는 얼굴과 잔반이 나온다는걸 알아서 반기거나 입출항때 에어혼-기적소리를 뿌웅~ 하고 내면 똑같이 하울링 하던 녀석도 있었음


하지만 모든 개들이 배를 좋아하는건 아닌게 항해중 남은 잔반을 분쇄기를 통해 갈아버린후 항해중 배출하는 경우도 있어서 잔반을 기대하기 어렵기도 하고 개가 좁은 갱웨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오줌으로 영역표시 하면 갑판부에서는 냄새뺀다고 씻어내거나 로프와 볼라드에 오줌싼다고 혼나는 경우도 있어서 배가 들어왔다고 반기기만 하던건 아니었음


그중에 기억에 남던 블랙탄 개가 있었는데 이녀석은 배가 입항만 하면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좋아하던 녀석이었음 근데 어느날 갑자기 없어져서 CCTV를 돌려보니까 비오던 밤에 배로 건너오려다가 바다에 빠져 죽었더라 배가 대는 부두가 수미터 깊이다 보니까 헤엄쳐서 나오기도 힘들고 계속 발버둥 치면서 밤새 버티다가 죽은게 CCTV에 찍혔다는 이야기 듣고 참 불쌍했음 딱 10m만 더 옆으로 움직이면 얕은곳이 나오는데 그걸 모르고 빠진 곳에서 버티려 들다가 죽은거니까



3. 호주나 베트남, 말레이시아등에서도 항만 터미널에 풀어놓고 키우는 개나 고양이가 꽤 있는데 개는 그래도 덩치가 있어서 잘 보이는 반면 고양이는 로프를 타고 건너오는지 난간을 뛰어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경로로 선박에 침투하는 경우가 좀 있었음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정박당직 순찰중에 어디서 애기우는 소리가 나길래 따라가보니 겨울날 뜨듯한 보일러 근처에서 털고르고 있는 고양이가 있더라 간신히 잡아다가 터미널측에 인계했음


개의 경우 보통 선원을 보고 짖는데 상륙했다가 복귀하거나 할때 강아지용 개껌이나 건어물 하나 던져주면 환장해서 꼬리흔드는게 어딜가나 똑같았음 터미널에서 키우는 개들은 1에서 언급한 항만 보안탓인지 보통 크고 거대한 경비견인 경우가 많았는데 그와 별개로 사람에 굶주린 경우가 꽤 있어서 보는 재미는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