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교리 문제에 대해서
"나토식", "소련식"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굉장히 복잡하고 고려할게 너무 많다고 생각함.
우리는 지금 "나토식 표준"이라면서 굉장히 환상을 가지고 뭔가
"기술적으로 우월하며, 지휘관의 재량권이 보장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향한 드높은 사기로 열등한 적을 격파"
이런식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함.
우크라군, 루시군 문제에 대해서 지적할때 얘기가 한두가지가 나오는게 아닌데, 가끔 너무 서방식, 소련식 하면서 지나치게 지엽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고 봄.
내가 팔로우하는 타타리가미(이전글 참고)는 루시 교리에 대해서 "단순한 인력갈갈, 정치적 공세가 아닌 기술적으로 우월한 적(서방, 즉 나토)을 겨냥한 교리"라고 설명한 바 있음.
그리고 의외라면 의외지만 우크라군 총사령관 잘루즈니도 여기에 대해서 말을 한바 있는데,
https://time.com/6216213/ukraine-military-valeriy-zaluzhny/
...그러나 잘루즈니는 그러면서도 러시아군의 교리를 존중하고 칭찬했다. 잘루즈니는 집무실에 17세 연상의 러시아군 총사령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장군의 저서들을 소장하고 있다. "나는 러시아식 군사 교리를 바탕으로 성장했고, 여전히 전쟁과학은 모두 러시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게라시모프에게서 배웠다. 나는 게라시모프가 쓴 것은 닥치는 대로 읽었다... 게라시모프는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고 그에 대한 내 기대는 엄청났다.”
물론 이게 걍 흔히 말하는 비꼬기나 조롱용으로 한 말일수도 있겠음. 하지만 만약 그게 아니라 진지하게 만약 연구를 하고서 그런 생각을 한 거라면, 서방도 단순히 "우리가 우월함! 우크라군이 제대로 못하는거임! 일단 전쟁하면 우리가 이김!" 이렇게 나올게 아니라 지금 피 한방울 안 흘리고 연구할 수 있을 때, 해 놓는게 나을거라고 봄.
그리고 우크라군이 제대로 뭘 못하는거에 대해서 그냥 "우크라군이 못하는거임"이라기엔,
우크라군이 처한 상황이 지금 정말 좋지 않음.
아까 인력 얘기 나왔던가? 나는 그게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글이라고 보고, 이따 자세히 번역해서 올리겠음.
그 모든 문제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거고, 내가 봤을땐
1) 우크라이나라는 나라가 전쟁 전부터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가난함, 부패 등)
2) 전시상황에서 군대를 엄청나게 펌핑(특히 양적으로)했을 때의 어려움.
3) 계속 파괴되는 인프라, 인적, 물적 손실 등.
4) 서방의 비효율적인 지원과 그나마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자신의 문제.
이 모든 게 다 겹쳐서 나온거라고 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3372356
승리를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해야 할 일 By 에릭 크라머, 폴 슈나이더2023년 6월 2일https://warontherocks.com/2023/06/what-the-ukrainian-armed-forces-need-
gall.dcinside.com
여기 보면 저자가 지적한게 몇개 있음.
참고로 이사람, 그냥 일개 특수부대라고 볼수도 있지만 결국은 우크라이나 현장가서 직접 가르치고 지원하는 사람임.
가끔 이사람 얘기 나올때마다 "일개 특수부대가 뭘안다고 대전략 지껄임?"이런 반응 나와서 조금 안타까움에 말함.
이런 사람이 보기에도 링크글에 나와있지만
"국가근위대 아니라서 우리 국가근위대 시설에서 훈련 못함!" 이라던지
나토식 훈련이랍시고 하긴 하는데, 누군 우크라이나 내에서 미국인한테 교육받고,
누군가는 영국가서 훈련하고, 누군 핀란드가서, 누군 폴란드가서
이런식으로 훈련하는데다가
얼마전에 포탄 생산 관련해서 내가 올렸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3483529
우크라이나가 극심한 포탄 부족을 겪는 가운데, EU는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편집자 주 : 조사는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인베스티게이션 데스크, 라이트하우스 리포트, 팔로우 더 머니(이상 네덜란드), 엘 디아리오(스페인),
gall.dcinside.com
같은 나토 내에서도 구경까지 같은데 이것저것 다 다른 와중에
교리라고 다 똑같을까 싶어.
심지어 일부 국가들은 현역 장비조차 소련제(물론 청산하고 있지만)
한마디로 중구난방인 훈련방식에다가, 그나마도 양적으로 엄청나게 팽창 + 지금도 소강상태 아니고 전투중이라 계속 전선투입해야됨.
이런게 다 겹치면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 싶음.
단적으로 국군만 해도 현역만 해도 구형장비 다 청산 못해서 군붕이들 흑표 N차양산 못해서 노래부르는데,
전시돼서 국군이 100만, 200만으로 펌핑되면 어떡할거임?
루시 지금 떼륙이엠 쓴다, 떼오오 쓴다 하면서 비웃고있는데,
우린 저렇게 펌핑하면 전쟁 첫날부터 똥튼도 모자라서 다끌고와야할거임.
예비군 훈련? 200만 어느세월에 훈련시킬 것이며
한번에 다 투입할순 있을까?
그나마 우리는 우리 방식으로 훈련이라도 가능하지
쟤네는 루시랑 정치적으로 완전 척져버렸으니(물론 우크라 탓은 아니지만) 포탄이나 장비도 수급 제한돼,
앞으로 나토 하고싶으니까 나토식으로 바꾸고는 싶은데 지금 당장 되진 않고
미쳐버릴 심정일거임.
나는 개인적으로 우크라군 "우리 속성으로 배울수있음!" 하는거 굉장히 의심하고 있는데,
가끔 얘기듣기로는 조종훈련 받고나서 급할때는 소련식 편대비행으로 되돌아간단 소리 들은적있음.
그럼 속성으로 받아봤자 무슨 소용임? 급할땐 결국 소련식으로 되돌아가는데.
나는 서방이 이걸 어떻게든 구조적으로 해결해주지 못하면 결국
"나토 제대로 못쓰는 니놈들이 문제" vs "니들이 싸워보지도 않고 뭘암?ㅋㅋㅋㅋ"
이런 소모적인 논쟁 계속될거라봄.
이런 관점이 정말 필요하다... 너무 단순하게 보는 댓글이 많은거 같아 이미 념글로 많이 나온 요소들인데
전문가들은 보통 공군 활용법에서 크게 갈린다고 하더라고?
미국은 압도적인 공군력을 바탕으로 제공권을 기본으로 깔아둔채 전략 전술을 발전시켰고 서방권 국가들도 여기에 영향을 받았지만 러시아는 소련시절부터 공군 열세를 기본으로 깔아뒀기에 공군을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으로 생각했다고
결국 또 서방이 또 구조적으로 해결을 해줘야 된다 이건데 지금 이미 창고 박박 긁어서 보내줬잖아 서방은 도대체 여기서 뭘 더 줘야하지? 비축분 말고 지금 굴리는 거 까지 전부 가져다 줘야하나?
그건 서방 맘임
우크라나 군갤이나 너무 서방을 화수분처럼 생각하는 거 같은데;
화수분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진짜로 서방 도움 아니면 답이 없어서 어쩔수 없는거임 서방이 주고말고는 군붕이 말대로 걔네 맘이지 - dc App
이런문제는 시간이 답이기는한데 시간은 우크라편이 아니라는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