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3월 14-15일의 밤, CIA 기습대 하나는 미합중국 육군 장성과 함께 원산 남쪽, 적지 한복판으로 침투하는 대담한 작전을 벌였다.

미합중국이 장성- 크로퍼드 F. 샘즈 준장을 이토록 위험천만한 임무로 보낸 이유는 물론 있었다. 샘즈 준장은 미 극동군의 의무총감이었고, 그의 목표는 공산당의 프로파간다의 민낯을 까발리는 것이었다.

1951년 2월, 베이징인민방송과 인민일보는 북한 당국에서 미군기가 감염된 벼룩 등을 살포하여 콜레라를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3월, 공산당은 미군 포병이 임진강 너머로 티푸스균을 쏘았고, 그 밖에도 감염 동물과 물질 등을 네 군데로 보냈다고 주장하였다.

북한은 미군이 북측 민간인 중 발생한 3500여건의 천연두의 책임자라고 주장하며, UN군을 지휘한 매튜 릿지웨이 장군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등의 처벌을 요구했다. 김일성은 살충을 위한 임시조례를 선포하였다.

명백히 개구라였지만, 공산당이 세균전의 표적이 되었다고 주장한 지역 중 한 곳에 실제로 역병이 돌았기 때문에 미군 측도 답변할 근거자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지역은 공산당 통제 하였고, 북한은 국제 적십자사나 UN 국제보건기구의 검사관들의 출입을 불허했다는 점이다. 공산당은 역병의 원인이 실은 난민, 수원 오염 등의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임을 인정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의료체계 붕괴의 실태를 적들에게 밝히길 꺼려하였다.

UN군 사령부 또한 비슷하게 추정하였으나, 계속된 선전전에 직면한 극동군 사령부는 프로파간다를 종식시킬 대담한 작전을 인가하였다. 의무부대 중 가장 상급자인 샘즈 준장이 직접 역병 지역으로 향하여 역병의 실체를 확인한다는 작전이었다.

원산 해안으로의 침투는, 적이 바다 위의 불빛을 이미 포착하고 경계 상태였기에 특히나 어려웠다. 미국 구축함에서 작전하는 CIA 게릴라 팀은 샘즈 준장을 소형 주정(whaleboat)과 뗏목 등으로 적의 어촌에 잠입시켰고, 해당 지역을 확보한 후 마을 이장과 접촉, 그 후 준장을 구축함까지 안전히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역병 원인 규명이라는 작전 목표 또한 성공이었다. 샘즈 준장은 역병의 실체를 출혈 유형 천연두로 식별하였다.

즉시 도쿄로 돌아온 샘즈는 UN과 기타 공공 포럼에서 자신의 발견을 공표했고, 일시적이긴 해도 효과적으로 공산당의 프로파간다의 허구성을 까발릴 수 있었다. 준장은 위험한 임무에 나선 댓가로 후일 맥아더 장군에게 수훈십자장을 수여받았다.



출처. Naval History and Heritage Command, U. S. Navy Special Operations in the Korean War.

https://www.history.navy.mil/research/library/online-reading-room/title-list-alphabetically/u/usnavy-special-operations-korean-wa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