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궁금했는데 신화가 전부는 아니긴 하지만 당시 시대상의 대략적인 도덕관같은거 옅볼수 있잖아?
근데 바이킹 신화에서 사후세계 묘사 보면
용감히 싸우다 죽은 전사들은 발할라 가고
도망친 비겁자와 범죄자들은 헬하임으로 간다는 식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문제는 바이킹의 주요 활동이 약탈이잖아?
쟤들 편견과 달리 나름 재판과 중재관련 문화도 잘 정비되어 있고 교역도 활발히 하고 했다는거 봐서
약탈이 범죄라는 인식을 못하진 않았을거 같은데..
저 범죄와 전사의 기준이 어케 되어 있던걸까?
'하이킹이나 야를의 명령에 따른 약탈행위는 범죄 아님' 이런건가?
우리 집단 바깥의 사람도 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게 생각보다 최근일임. 요컨대 법은 우리 집단 안에서 통용되는 규칙인거지.
약탈만 했던 세대와 행정체계와 교역이 어느정도 같이하는 세대를 바이킹이라고 퉁쳐서 생각해서 나오는 오류임
아하. 둘이 세대차이가 있나보구만
농토가 부족해서 먹고 살려면 교역밖에 없는데 교역을 안하겠데. 죽어도 못하겠데. 꺼지래. 그럼 바이킹의 입장에서 '저 새끼들은 우리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새끼들' 일 뿐이지. 그런 새끼들과의 전투야. 바이킹 하면 약탈이 떠오르지만 전투를 해서 약탈을 하는거지, 약탈을 하려고 전투를 하는게 아님.
이 점은 동북아에서도 흔한데 약탈의 대명사 흉노족, 여진족, 거란족, 말갈족 이런 놈들도 약탈하려고 싸운 게 아님. 교역을 하자고 하는데 꺼지라고 하니까 전투가 일어나고 전투를 하니까 약탈을 해서 돌아가는 거임. 바이킹은 배를 몰았고 흉노족따위는 말을 탓다는 차이지. 다른 차이 없음.
바이킹을 뭉뚱그려서 한번에보니까 그런게 아닐가
그냥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거 아닐까? 약탈이란게 근현대에 재력없는 무장군벌들이 잘만 하던 거니까
"고귀한 신념과 토착신앙을 가진 북구의 전사"라는 이미지는 유럽 낭만주의 시대의 각색된 이미지지 실제 역사의 바이킹은 그런 거와 하등 상관이 없었음..애당초 당시 바이킹은 부족장이나 왕도 권력이 약한 씨족들의 집단지도체제라서 통일된 이념과 신앙같은게 그리 유의미하지도 않았음..
척박한 환경에서는 약탈도 생존의 한가지 방법으로 여겨짐. 몽골, 거란 같은 극동 유목민들도 비슷했음.
걔네는 약탈이 문제라는 생각자체를 안 했던 것 같은데 도덕이라는 개념도 없고 그냥 용맹한 전사냐 아니냐 정도
본문의 논리로 보면 처음부터 약탈을 한 건 아닐듯. 인간은 간사해서 자신에게 밥을 주는 신을 최고로 여기고, 바이킹 문명 초기엔 토르가 실질적 주신이었으니까. 토르는 전사의 신인 동시에 농부의 신이고, 이유는 몰라도 천둥이 울리면 농사가 풍년이 든단 미신도 있었고. 이후에 전쟁신 오딘이 주신으로 신앙을 독차지 하는데, 그 시점부터 모종의 이유로 농사보다 전쟁으로 밥벌이하는 문화가 자리잡지 않았나 싶어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