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설계"… '전술핵잠수함' 김정은 방러 직전 공개, 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0발을 탑재해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소위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처음으로 진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군은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평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해군력 과시를 위해 잠수함 개발 성과를 과장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 진수는 2019년 7월 김정은이 신형 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한 뒤 약 4년만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기존의 1800t급인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잠수함의 함교 부분에는 10개 가량의 SLBM 수직 발사관이 보인다. SLBM 뿐 아니라 핵무인수중공격정(핵 어뢰) '해일' 장착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군은 "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형 분석 결과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 등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연합 감시 자산을 이용하여 북한의 잠수함 진수 활동을 사전에 한ㆍ미 공조 하에 추적해 왔다"며 "유리한 것을 공개하고 불리한 것은 숨겼을 텐데, 불리한 것을 분석했을 때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군이 '정상운용'을 언급한 것으로 미뤄 정상적인 정숙 주행 등조차 힘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도 "설계 자체가 무리수"라고 입을 모은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 설계 등 측면에서 실효성도 없는 희한한 잠수함"이라며 " 10개 발사관에서 나가는 SLBM을 그 작은 잠수함에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실전용으로 충분히 테스트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잠수함의 생명인 은밀성과 정숙성도 떨어질 거란 지적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체 직경이 매우 작은 로미오급을 무리하게 탄도미사일 발사함으로 개조하면서 함교 후방에 미사일 데크를 장착하는 기이한 설계 방식을 택했다"며 "이로 인해 수중에서의 정숙성이 매우 취약할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탑재부가 발사 압력을 견딜 만큼 충분한 강성을 가졌는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또한 "단순히 발사관을 함교 옆에 가져다 놓은 구조로 발사 압력을 견딜 내구도가 있을지, 수중 정숙 주행이 가능할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https://news.koreadaily.com/2023/09/07/society/politics/20230907204741143.html